컨텐츠 바로가기

11.23 (토)

이슈 [연재] 인터풋볼 'Inter뷰'

[Inter뷰] 'K리그 선배' 박건하 감독, "홍명보 감독님,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풋볼=거제] 윤효용 기자 =수원 삼성 박건하 감독이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과 뜨거운 한 판을 기대했다.

팀 레전드 출신인 박건하 감독은 지난 9월 제 6대 감독으로 수원으로 돌아왔다. 팀이 9월 한 달 간 10~11위를 오가는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빠르게 이를 수습했다. 박 감독 부임 후 수원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정규 리그 종료 2경기 전 8위를 확정하면서 일찌감치 잔류에 성공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는 한 단계 더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타가트, 헨리, 염기훈 등이 부상과 지도자 교육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8강이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16강 요코하마 마리노스 전에서는 3-2 역전 드라마를 쓰기도 했다. 8강에서 승부차기 끝에 비셀 고베에 발목을 잡혔지만 수원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대회였다.

이제 박건하 수원의 '시즌2'가 시작된다. ACL에서 복귀한 수원 선수단은 현재 2차 거제 전지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8일 거제 스포츠 파크에서 만난 박건하 감독은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 "우승을 목표로 하자고 이야기했다. 1차 전지훈련이 회복이 목표였다면 2차 전지훈련에서는 새 시즌에 맞춰 팀을 만들고 있다. 더 끈질기고 단단한 수원을 만드는 게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이번 시즌은 라이벌 팀들의 적극적인 보강으로 더욱 치열한 시즌이 펼쳐질 예정이다. 깊은 인연이 있는 홍명보 감독과 맞대결도 큰 관심사다. 박건하 감독은 2012년과 올림픽대표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홍명보 사단의 코치로서 함께 동고동락했다.

박 감독은 홍 감독을 리그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부담도 되겠지만 의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다. 감독 대 감독으로서 만났기에 승패로 결정이 될 텐데, 기분 좋은 만남이 될 거라 생각한다. 홍명보 감독님께 많은 걸 배우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운동장에서 펼친다는 게 굉장히 멋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기대가 크다. (이기겠다는 말씀이시죠?) 눈빛으로 대답하겠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박건하 감독은 홍명보 감독 아래서 코치 생활은 했지만 K리그에서는 홍 감독보다 선배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의 지휘봉을 잡았고, 박건하 감독은 2016년 서울 이랜드에서 처음으로 국내리그 감독을 시작했다. 박 감독이 지난 9월 수원에 합류했으니, 1부 리그 경험도 앞선다.

K리그에서 첫 선을 보이는 홍명보 감독에게 한 마디를 요청했다. 박 감독은 "내가 도발을 해도 홍명보 감독님께서 잘 받아주실 것이다"며 "잘 준비하고 있습니다. 잘 준비하셔서 멋진 모습 기대하겠습니다"고 전했다.

인터풋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박건하 감독도 K리그에서 새 시즌을 준비하는 건 처음이다. 서울 이랜드에서도 시즌 도중 부임하면서 팀을 맡았다. 지난 시즌에도 시즌 말미에 '소방수'로 수원을 맡았다. 동계 훈련부터 한 시즌을 위한 팀을 꾸려가는 부분에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선수 구성이 어렵다. 힘들지만 중요한 작업이다. 나도 감독으로서 커리어가 많이 않다. 아무래도 코치를 했을 때와는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이다. 그래도 코치 때 경험을 살려 잘 해보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팀이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가느냐다. 그런 부분은 도움도 받고 소통하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목표는 우승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는 리더다. 선수들에게 목표를 크게 줘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목표가 있어야 선수들과 나도 동기부여가 된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가진 상황과 자원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끈길기고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설명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