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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논란' 이재영-이다영, 올 시즌 출전 불투명...흥국생명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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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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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갑작스레 불거진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에 여자 프로배구 ‘절대 1강’으로 군림했던 흥국생명이 직격탄을 맞았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1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올렸다. 이재영은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드렸습니다”며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다영 역시 “학창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합니다”고 글을 적었다.

두 선수가 속한 흥국생명 구단 역시 “이재영, 이다영 선수의 학교폭력 사실과 관련하여 우선 팬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흥국생명은 당장 11일 김천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일단 구단은 당분간 두 선수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고 자숙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언제 경기에 복귀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최악의 경우 잔여 시즌 경기를 두 선수 없이 치러야 할 수 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일단 문제가 터진 뒤 공식 사과부터 했지만 이후 선수 거취 등을 어떻게 할지는 워낙 경황이 없어 논의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징계 등 후속 조치는 시간을 두고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KOVO 관계자는 “두 선수에 대한 상벌위원회는 아직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불거진 논란이 프로 입단 전에 벌어진 일이라 KOVO가 나서기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만큼 이후 상황을 지켜보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10일 현재 17승 5패로 여자부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2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팀 분위기는 다운된 상태다. 그런 가운데 팀의 핵심 전력인 이재영-이다영이 경기에 나서지 못할 경우 전력 손실은 치명적이다.

실제 이재영-이다영이 컨디션 난조로 함께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지난해 12월 13일 한국도로공사전에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 고군분투했지만 0-3 완패를 당했다.

한편, KOVO는 선수 심리 치료 및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방안을 재빨리 내놓았다. 우선 선수단 관리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심리 치료와 멘탈 케어를 연맹과 구단 간의 협업을 통해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악성 댓글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밖에도 선수 보호를 위해 연맹 SNS의 댓글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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