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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이다영 학폭 가해 논란…‘화들짝’ KOVO, 방지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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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여자프로배구 아이콘인 이재영·이다영(이상 흥국생명)의 학창시절 학교폭력 가해 논란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선수 등 한국배구연맹(KOVO)이 방지책 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KOVO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 심리 치료 및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아래의 내용으로 대책을 모색하고 실시하고자 한다”고 발표했다.

4가지 방지책을 제시했다. 먼저, ‘선수단 심리 치료 강화’다. 선수단 관리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심리 치료와 멘탈 케어를 연맹과 구단 간의 협업을 통해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일부 구단에서 실시하고 있는 심리 치료를 전 구단으로 확대하여 전문가 초빙과 함께 정기적인 치료를 실시하고 선수 개개인의 멘탈 체크 및 긴장 완화 등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 더불어 연맹은 각 구단에 심리치료 담당을 배정해 정기적으로 선수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방안을 각 구단과 논의할 예정이다.

매일경제

흥국생명 이재영(왼쪽)과 이다영(오른쪽)이 학창시절 엽기적인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폭로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둘째로는 ‘선수고충처리센터 역할 강화 및 법적 대응 시스템 마련’이다.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더욱 강화하고 구단과의 협업을 통해 악성 댓글 등에 대한 법적 대응 시스템을 마련한다. 이를 위해 정기적으로 구단으로부터 포털사이트 및 SNS에 게시된 인격모독 및 성적수치심을 유발하는 내용의 악성 댓글, 다이렉트 메시지를 접수받아 법률 자문 및 검토를 진행한 후 연맹 차원에서 법적 대응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선수들에게 개별적으로 선수고충처리센터의 기능에 대해 재설명하고 홍보하여 악성 댓글 등에 대해 선수를 보호하고자 한다.

셋째로는 ‘연맹 SNS 콘텐츠 내 댓글 기능 제한’이다. 악성 댓글 및 비방이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선수 보호를 위해 연맹 SNS의 댓글 기능을 제한한다. 선수 응원 등 댓글의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욕설, 비방, 확인되지 않은 사실 등 악성 댓글이 게시되어 선수와 다른 팬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맹 SNS 댓글 기능을 제한할 예정이다. 댓글 기능 차단에 따라 팬 참여가 줄어드는 만큼 연맹은 다양한 온라인 팬 참여 이벤트를 진행하여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는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다. 최근 사회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학교 폭력과 관련하여 연맹은 대한민국 배구협회 및 협회 산하 초, 중, 고, 대학 연맹들과 협의하여 예방을 위한 캠페인 진행 및 학교 폭력 근절 교육 강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학창시절 유명 여자배구선수들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가 포털사이트에 피해 사실을 상세히 게시해 파장이 일었다. 피해내용은 엽기적이었다. 이에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를 지목하는 의견이 나왔고, 이에 이재영과 이다영은 물론 소속팀인 흥국생명까지 사과문을 발표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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