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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이슈'가 배구계로…이다영·이재영 '중징계 불가피' 정상급 스타여서 더 뼈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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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이 지난해 12월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기를 마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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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상 25)을 둘러싼 논란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이 기사화되고 지속해서 뭇매를 맞는 모양새다.

오래전 팀 내 불화설이 나올 때도 둘의 이름이 언급된 가운데 이번엔 사회적 과제처럼 떠오른 ‘학교 폭력(학폭)’과 맞물렸다. 특히 학폭과 관련해서는 10일 이재영, 이다영이 자신들의 과오라고 인정하면서 자필 사과문까지 게재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 앞서 지난 9일 학폭 피해자들이라며 한 커뮤니티에 ‘현직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들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과거 쌍둥이 자매의 가해 사실을 열거했던 이들은 “허무하다”라는 글을 게재, 사과문을 지켜본 심정을 적었다. 특히 “글 하나로 10년의 세월이 잊히고 용서되는 건 아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과거의 일을 곱씹으며 반성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어떠한 이유로도 학폭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배구계 뿐 아니라 프로야구에서도 지난해 김해고 출신 우완 투수 김유성이 학폭 가해자로 지목돼 1차 지명했던 NC 다이노스가 지명을 철회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 연예계에서도 화제의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출연한 진달래와 요아리가 학폭 의혹에 휩싸였다. 진달래는 ‘미스트롯2’ 준결승에 진출했으나 이다영, 이재영처럼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한 뒤 자진해서 물러났다. 이 외에도 여러 사회 각 분야에서 유명인이 과거 학폭 논란에 시달려 커리어에 손상을 입는 일은 최근 빈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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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회 전반적으로 ‘공정과 윤리’의 잣대가 엄격해지면서 학폭 이슈는 유명인을 중심으로 더 뜨거워지고 있다. 스포츠 스타나 유명 연예인 모두 좋은 이미지를 바탕으로 유·무형의 이익과 명예를 품는다. SNS와 1인 미디어 문화가 활발하지 않았던 시대엔 유명인의 과거 행적이 노출되는 일은 드물었다. 그러나 최근 콘텐츠 유통 채널이 워낙 광범해지면서 유명인의 과거도 쉽게 조명되고 있다. 그리고 현재의 좋은 이미지와 상반된 행보를 보인 유명인에 대해서는 대중의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학폭처럼 인성과 관련한 논란은 대중에게 큰 거부감으로 이어진다.

다만 이재영과 이다영 사태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오는 건 한 분야의 정상급 스타이기 때문이다. 대중에게 영향력이 큰 스타 선수인 만큼, 둘만의 문제로 끝나는 게 아니라 소속팀 흥국생명과 흥행 가도를 달린 배구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흥국생명 구단은 이재영, 이다영의 징계를 내부적으로 논의 중이다. 우선 11일 김천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 원정엔 쌍둥이 자매가 동행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이날 복수 배구 관계자들은 “이재영과 이다영의 결장은 1경기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무엇보다 쌍둥이 자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워낙 크고, 김연경과 불화가 표면적으로 드러난 상황이어서 돌파구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다는 견해다. 다수 관계자들은 “올 시즌 출전 정지 징계까지도 고려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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