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에 출연 분량이 삭제된 이재영-이다영 자매. 사진|채널A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성정은 기자]
쌍둥이 배구 선수 이재영-이다영(흥국생명)의 학교 폭력 논란에서 석사 논문 표절 판정을 받은 홍진영까지, 설 연휴 방송가가 논란의 인물들 대응에 바빴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설 연휴 줄줄이 이어진 학교폭력 폭로에 15일 소속팀인 흥국생명에서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폭 논란이 불거지자마자 가장 빠르게 대응한 것은 방송가. 지난해 자매가 출연했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시작으로 E채널 '노는 언니', 채널A '아이콘택트' 등 예능프로그램 등은 다시보기와 클립 영상에서 이들의 출연분을 삭제했다. 기아자동차는 광고 영상을 내렸다.
실력에 스타성을 겸비한 셀럽 스포츠스타로 인기를 모은 자매였지만 최근 방송가에서 엄중 대처하는 '학교 폭력' 논란에 예외가 없었다.
앞서 TV조선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 시즌2는 참가자 진달래가 학교폭력 논란에 휩싸이고 이를 인정하자 하차시켰다.
SBS `AI vs 인간` 제작진은 석사 논문 표절 논란의 홍진영 출연 분량을 최소화하며 양해를 구했다. 사진|SBS 캡처, 스타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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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하면 지난 14일 방송된 SBS 'AI vs 인간' 제작진은 홍진영의 방송 분량을 최소화하며, 방송 전 사과문으로 미리 양해를 구했다.
제작진은 사과문에서 "출연자인 홍진영 씨가 녹화 완료 후 논문 표절로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는 일이 발생했다"며 "제작진은 작곡 편의 방송을 놓고 많이 고민했고, 해당 녹화분을 폐기하기엔 이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인 AI 개발자와 작곡가가 6개월간 땀 흘린 노력이 수포가 된다. 이에 홍진영 씨의 분량을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홍진영 자매와 엄마는 지난해 논문 표절 논란이 불거진 뒤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하차했다.
이외에도 방송가는 지난해 인기 역사 강사 설민석 논문 표절 논란에 곤혹을 치렀으며, 최근에는 예능에 출연했던 서울시립미술관 7급 공무원 사망에 시선이 쏠리기도 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근 제작진 사이에서는 논란에 빠르게 대응하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특히 학교폭력 등 사회문제화 된 논란에는 단호히 대처하자는 분위기"라며 "이런 논란들이 불거지기 전까지는 사전 검증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보니, 제작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sj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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