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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가해자' 이재영·이다영, 태극마크도 반납…무기한 박탈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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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이 지난해 12월2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현대건설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으로 패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며 경기를 마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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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학교 폭력 가해자로 드러난 이재영, 이다영(이상 흥국생명) 쌍둥이 자매가 태극마크를 반납한다.

대한민국배구협회 관계자는 15일 “구단에서 자체 징계도 내렸고, 협회와 협력 관계인 한국배구연맹도 징계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에 있어 학교 폭력 가해자는 무기한 제외하는 방향으로 정리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협회는 이날 중으로 학교 폭력 가해자들의 징계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협회는 이어 “이런 사항에 대해 정리해서 임도헌 감독뿐 아니라 라바리니 감독에게도 전달할 것이다. 선수 선발에서 제외되어야 하니까 대표팀 운영에 큰 차질이다. 그래서 감독과도 신속하게 이 내용을 공유할 것”이라면서 대표팀 지도자들에 해당 선수 징계 내용을 알리고 향후 대책을 수립하겠다는 계획을 설명했다. 여자부의 이재영, 이다영뿐 아니라 남자부의 송명근과 심경섭(이상 OK금융그룹)도 범주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최근 학창 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흥국생명으로부터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단순 폭행이 아니라 흉기를 사용해 동료를 위협하는 등 수위가 높고 과격해 대중의 큰 지탄이 이어지고 있다. 흥국생명도 여론을 의식해 나름대로 중징계를 내렸다. 이 분위기를 감지한 협회도 결국 비슷한 수준의 징계를 결정했다.

올해 여자대표팀은 7월 개막하는 도쿄올림픽 본선에 출전한다. 현재 분위기에서는 5개월 앞으로 다가온 올림픽 출전도 불투명해 보인다. 전력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다. 시즌이 끝나면 올림픽을 준비해야 하는데 쌍둥이가 대표팀에 합류할 경우 여론의 저항을 피하기 어렵다. 최소 몇 개월 정도는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야 하는 만큼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할 전망이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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