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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도 '학폭' 논란 우려, 황희 장관에게 "스포츠 인권 문제, 특단의 노력 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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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흥국생명의 이재영과 이다영이 2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GS칼텍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V리그 올스타 팬투표 결과 올스타에 선정되어 기념 트로피를 받고있다. 2021.01.26.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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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황희 문화체육관광부장관에게 체육 분야 폭력 근절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인 15일 청와대에서 황희 신임 장관을 비롯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를 가졌다. 임명장 수여 후 환담을 나눴는데, 황 장관에게 “체육 분야 그늘 속에선 폭력이나 체벌, 성추행 문제 등 스포츠 인권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런 문제가 근절될 수 있도록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019년 1월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가 성폭행 피해 사실을 털어놨을 때와 지난해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의 고(故) 최숙현 선수가 소속팀에서 지도자와 선배들의 가혹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때도 각각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최윤희 문체부 2차관을 향해 스포츠 인권 강화를 지시해 왔다. 이같은 문 대통령의 당부는 최근 배구계에 불거진 이다영, 이재영(이하 흥국생명) 자매와 송명근, 심경섭(이하 OK금유그룹)의 학교 폭력(학폭) 논란과 맞물린다.

이다영, 이재영 그리고 송명근이 직접 SNS에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소속 구단인 흥국생명과 OK금융그룹도 이들을 향한 징계를 발표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재영, 이다영 자매의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했다. 시즌 종료 후 이어질 발리볼네이션스리그, 그리고 올림픽 출전도 어려워졌다. 한국배구연맹도 16일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근절 및 예방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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