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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방지책 마련" 대권 유력 후보까지, 쌍둥이 자매 학폭 논란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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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인천,박준형 기자]1세트 승리후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자매가 이야기를 나누며 코트를 이동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흥국생명)의 학교 폭력 논란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지난 10일 학교폭력 의혹을 받았다. 중학교 때 이재영과 이다영으로부터 욕설, 폭력, 협박, 금품 갈취 등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폭로 글이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와 불거졌다.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자 이재영과 이다영은 10일 오후 학폭 사실을 인정하고 자필 사과문을 SNS에 올려 사과했다. 이재영은 "제가 철없었던 지난날 저질렀던 무책임한 행동 때문에 많은 분들께 상처를 드렸습니다. 머리 숙여 사죄합니다. 이제라도 저로 인해 고통받았을 친구들이 받아준다면, 직접 뵙고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이다영도 "학창 시절 같이 땀 흘리며 운동한 동료들에게 어린 마음으로 힘든 기억과 상처를 갖도록 언행을 했다는 점 깊이 사죄드립니다. 지금까지 피해자분들이 가진 트라우마에 대하여 깊은 죄책감을 가지고 앞으로 자숙하고 반성하는 모습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라고 반성했다.

국가대표이자 스타 선수의 과거 학폭 사실이 드러나자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흥국생명은 이재영과 이다영에 대해 무기한 출전 정지를 결정했고 대한민국배구협회는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징계를 내렸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물론 OK금융그룹 송명근과 심경섭도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이 드러나 배구계는 학교 폭력 논란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명 배구선수들의 학창 시절 학교폭력 사건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 운동부의 일상화된 폭력이 다시 드러났다. 학창 시절 씻기 힘든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께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대표는 이어 "국회는 지난해 체육계의 만연한 폭력을 막기 위해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했다. 법만으로는 부족하다. 성적 지상주의에 따른 각종 인권침해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엄정한 대응과 함께 재발 방지책을 마련해야겠다. 스포츠 인권을 강화하려는 절박한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체육계가 공정 가치의 불모지대나 인권의 사각지대가 될 수는 없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저희도 다시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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