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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논란' 송명근·심경섭도 국대 자격 무기한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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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심경섭(왼쪽)과 송명근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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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학교 폭력(학폭)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배구계가 강도 높은 징계를 이어갔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이재영·이다영 쌍둥이 자매에 이어 학폭 사실이 드러난 남자부 송명근과 심경섭에게도 국가대표 자격을 무기한 박탈키로 했다.

조용구 대한민국배구협회 사무처장은 16일 “협회는 이재영, 이다영,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 어제는 이재영과 이다영의 국가대표 자격 무기한 박탈 소식이 주로 전해졌지만, 두 남자 선수도 대표 선수로 뛸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재발 방지를 위한 단호한 메시지라는 게 조 사무처장의 설명이다. 이재영, 이다영은 여자배구 주축 선수들로, 도쿄올림픽을 앞둔 대표팀에 두 선수의 자격 박탈은 큰 타격이다. 그러나 조 사무처장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부적격한 행동에 대해 일벌백계한다는 뜻에서 고심 끝에 결정했다”고 말했다.

송명근과 심경섭은 역시 고교, 중학교 시절에 후배에게 가혹행위를 한 사실을 인정하며 구단에 “자숙의 의미로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이들은 향후 지도자로 나서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학교 폭력 가해자로 판명된 선수는 지도자 자격을 획득할 때도 ‘결격 사유’이기 때문이다. 조 사무처장도 “지도자를 준비하는 이들에게 중징계 경력은 ‘제한 사항’이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배구협회는 재발 방지를 위해 고심 중이다. 조 사무처장은 “협회 내 ‘스포츠인 권익센터’ 출범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 폭력, 성폭력 등을 전담할 조직을 만들어 예방 교육과 사후 대처에 힘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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