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조병규가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였다. 여러 차례 제기된 의혹인 데다 추가 폭로자까지 등장하며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팩트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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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습 폭행과 욕설…법정 싸움 각오"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배우 조병규가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소속사가 법적 대응으로 맞선 가운데, 폭로자는 입장을 번복한 뒤 선처를 구했다. 하지만 또 다른 폭로자가 추가로 등장하며 조병규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병규의 학교 폭력 논란은 1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폭로글로 시작됐다. 작성자 A씨는 뉴질랜드 유학 당시 같은 학교에 다녔던 조병규에게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병규가 첫 만남부터 시비조로 말을 걸었으며 이를 무시했더니 떼를 지어 몰려와 언어폭력을 행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병규의 평소 언행 역시 좋지 않았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A씨는 신빙성을 우려한 듯 "조병규와 같은 학년을 다닌 증거와 홈스테이 했던 분들 부모님까지 연락해서 증인들도 꽤 있기 때문에 고소에 대한 걱정은 딱히 없다"며 "이와 다를 시 조병규가 피해를 받은 것에 대한 모든 손해배상을 책임질 것을 약속한다. 왜냐하면 다 사실(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A씨의 폭로가 금세 논란으로 번진 건 조병규의 학교 폭력 의혹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조병규는 드라마 '스카이캐슬'로 조명받았던 2018년에도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조병규는 "난 그런 적 없다"며 "근거 없는 글로 3년 동안 일하며 대중에게 인식을 주려고 했던 시간이 무용지물이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부인했다. 조병규의 소속사 HB엔터테인먼트도 강경 대응으로 맞서며 해당 의혹은 무마됐다.
이번 폭로에도 HB엔터테인먼트는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소속사는 17일 "조병규를 향한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허위사실 유포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고자 경찰 수사를 정식 의뢰했으며 현재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어떠한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내비쳤다.
그러자 A씨는 돌연 입장을 번복했다. HB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경찰 수사 의뢰 입장을 확인한 A씨는 소속사로 연락해 게시글이 허위임을 인정하고 잘못을 후회한다며 선처를 부탁했다. 이에 조병규 측은 "허위 게시글 작성자가 본인의 잘못을 반성하고 여러 차례 선처를 구한 것을 감안했다. 또한 작성자로부터 다시는 위법행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았다"며 법적 대응을 취소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조병규를 둘러싼 학교 폭력 의혹은 일단락되지 않았다. 또 다른 폭로자 B씨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요즘 (조병규의) 폭로가 터져서 저도 보탬글을 써본다"고 운을 뗀 B씨는 "조병규가 유학 가기 전부터 질 안 좋은 친구로 유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병규가 자전거를 빌려 달라고 협박했으며 이를 거절하자 자신을 향해 BB탄 총을 난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길에서 마주치면 매번 괴롭힘을 당하는 등 욕설이나 상습 폭행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B씨는 자신의 친누나 역시 조병규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조병규와 같은 반 학우였던 친누나는 이미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으며, 자신은 동생이라는 이유로 고통받았다는 설명이다. 특히 B씨는 조병규와 같은 학교에 다녔다는 증거물로 졸업앨범을 공개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소속사와 조병규 본인 모두 부정하고 있는 실정 잘 알지만, 당사자를 면대면으로 보고도 발뺌할 수 있는지 참 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B씨는 "당사자의 사과 선에서 끝나길 바라지만, 법정 싸움으로 가게 된다면 갈 생각도 있다"는 의사도 내비친 만큼 조병규를 둘러싼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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