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스포츠계 사건·사고 소식

‘학폭논란’ 선수 대신 고개 숙인 석진욱 감독 “피해자가 용서해주길” [의정부 톡톡]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조은정 기자]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 /cej@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의정부, 길준영 기자] “피해자가 용서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OK금융그룹 석진욱 감독이 21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0-2021 V-리그’ 6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원정경기 전 인터뷰에서 학교 폭력 논란이 일어난 것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송명근과 심경섭은 학창 시절 학교 폭력의 가해자였다는 사실이 드러나 올 시즌 남은 경기 출전을 포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OK금융그룹도 선수들의 뜻을 수용했다.

석진욱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지금은 말 한 마디 한 마디 하기가 예민하고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선수들에게 모든 행동을 조심하라고 강조했다. 시합에서 이기는 것은 물론 중요하지만 경기 외적인 부분들도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시즌을 포기한 두 선수는 현재 팀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있다. 석진욱 감독은 “두 선수는 모두 집으로 보냈다. 피해자와 만나서 진정성 있게 사과를 하고 미안한 마음을 전하라고 말했다. 피해자가 그 마음을 받아주면 돌아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한다. 다만 복귀를 떠나서 피해자가 용서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밝혔다.

OK금융그룹은 두 선수에게 별도의 징계를 내리지는 않았다. 올 시즌 남은 경기에 불참하는 것은 선수들의 의사였다. 이에 대해 석진욱 감독은 “징계는 구단에서 결정할 사안이고 나는 경기에 집중하고 싶다”면서 “송명근은 FA라서 징계를 하기도 애매하다. 어차피 FA를 잡지 않으면 끝나는 것이지 않은가”라고 난처한 입장을 설명했다.

한편 상대팀인 KB손해보험도 이상열 감독이 2009년 대표팀에서 박철우를 푝행했던 과거 때문에 논란이 돼 잔여경기 출전을 포기했다. 석진욱 감독은 “부담이 큰 경기다. 이겨도, 져도 입방아에 오를 수밖에 없다. 승패보다는 경기 내용이 중요한 것 같다. 팬들이 보기에 재밌는 경기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