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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인정 은퇴’ 박상하 ”납치·감금 14시간 집단폭행은 거짓. 증거자료·증언 확보해 법적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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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남자 프로배구 삼성화재 박상하(35·사진)가 최근 폭로된 학교폭력 사실을 인정하고 전격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14시간 집단 폭행'은 절대 사실이 아니라며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상하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저녁 구단과 협의 하에 은퇴 절차를 밟고 왔다”며 “이제 선수가 아닌 개인으로서 입장을 보다 자세히 밝히고 싶어 추가 입장 및 사과문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학폭 문제에 있어서 자유롭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중학교 때 친구를 때리고, 고등학교 때 후배를 숙소에서 때린 일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에 대해서는 어떠한 변명이나 해명도 할 수 없으며 가슴 깊이 후회하고 반성하며 살아가겠다”고 했다.

박상하는 학폭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포털사이트를 통해 알려진 동창생 납치와 감금, 14시간 집단 폭행 등은 사실이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상하는 "'박상하 삼성화재 선수 이야기 입니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게시물의 동창생 납치 및 감금·14시간 집단 폭행과 같은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거짓 폭로를 통한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에 대해 지금 이 시간부터 강경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려고 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저와 함께 가해자로 실명이 거론된 다른 사람들 역시 글쓴이를 고소할 계획이라고 한다”며 "글쓴이가 피해를 주장하고 있는 1999년부터 2021년 현재까지, 같은 중학교에 다녔다는 것 이외에 개인적인 친분이나 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글쓴이가 2017년부터 수차례 제가 출전한 경기를 보러 경기장에 다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본인의 주장대로 트라우마가 남은 폭력 피해자라면 절대 불가능한 일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불어 "'원래 남자 배구를 진짜 아예 안 보거든요' 라고 말한 19일 MBC와의 인터뷰 내용과도 상반된다"며 "폭로글을 올리기 불과 일주일 전에도 글쓴이가 지인과의 SNS상 대화를 통해 마치 저와 친분이 있는 듯 꾸며낸 정황도 포착됐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대체 어떤 의도로 이 모든 행동들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며 “논란이 된 폭로 내용이 거짓임을 밝히기 위한 수많은 증거 자료 및 증언을 확보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과 그에 따른 비난 여론으로 전 이미 낙인이 찍혀 불명예스럽게 은퇴했다"면서 "모든 것을 걸고 지금부터는 민·형사상 소송을 통해 확실한 진실 규명과 명예 회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상하는 “마지막으로 이번 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며, 팬 여러분과 구단 및 동료 여러분, 그리고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실망을 안겨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한윤종 기자 hyj0709@segye.com

사진=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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