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애폴리스=AP/뉴시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등번호 17번을 단 추신수의 모습. 2019.07.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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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전격 KBO리그행을 결정한 추신수(39)가 신세계 야구단에서도 자신의 상징이나 다름없는 등번호 '17번'을 달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 야구단 관계자는 24일 "등번호 17번을 쓰고 있는 이태양이 흔쾌히 양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등번호 17번은 추신수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사용한 번호다. 부산고에서 특급 유망주로 주목받았을 때에도 등번호 17번을 썼던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줄곧 17번을 등번호로 사용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이던 2005년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던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동안 61번을 달았다. 그해 4월 빅리그 데뷔에 성공한 추신수는 등번호 54번을 배정받았다.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을 당시 17번은 베테랑 일본인 투수 하세가와 시게토시가 쓰고 있었다.
하세가와가 2005시즌을 마친 뒤 팀을 떠나면서 2006년 17번을 잠시 되찾았던 추신수는 그해 7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후 남아있던 번호 중에 16번을 골랐다. 2006년 클리블랜드 17번은 애런 분이 차지하고 있었다.
2006시즌을 마친 뒤 분은 클리블랜드를 떠났고, 추신수는 17번을 되찾았다. 클리블랜드에서 뛰던 내내 17번을 단 추신수는 2012년 12월 신시내티 레즈로 트레이드 됐는데, 신시내티에서 뛴 2013년에도 17번을 고수했다.
2013시즌을 마치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7년 1억3000만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은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뛰는 동안에도 내내 17번을 짊어지고 활약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추신수를 클리블랜드와 텍사스의 역대 최고 17번으로 거론하기도 했다.
추신수가 KBO리그행을 택하면서 등번호에도 관심이 쏠렸다. 신세계그룹으로 인수된 SK 와이번스의 17번은 이태양이 가지고 있었다.
SK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추신수 영입 소식에 기뻐하던 이태양은 추신수의 등번호가 17번이라는 사실을 떠올린 뒤 "당연히 드려야한다"며 구단 직원에 "한국 복귀 선물로 드리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2012년부터 2019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이태양은 2013년까지 자신의 롤모델인 정민철 현 한화 단장의 현역 시절 등번호 55번을 달았다. 2014년부터 '55번'을 뒤집은 22번을 택했던 이태양은 지난해 6월 한화에서 SK로 트레이드 된 뒤 남은 등번호 중에 17번을 선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23경기에서 2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는 등 시즌 막판 좋은 활약을 펼친 이태양은 좋은 기억을 잇기 위해 등번호 17번을 유지했다.
하지만 추신수 영입 소식에 흔쾌히 번호를 양보했다.
이태양이 한화 시절 사용했던 22번은 SK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계속 쓰던 번호다. 이태양은 남은 번호 중에 새로운 번호를 골라 시즌에 나설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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