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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황은 킬러브루인데...', MLB 로고 주인공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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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메이저리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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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LA, 이사부 통신원] NBA 로고의 주인공이 제리 웨스트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다. 특히 한국 팬들에게는 그의 며느리가 미셸 위기 때문에 더욱 잘 알려졌다.

그런데 MLB 로고의 주인공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물론 그 로고를 디자인한 장본인이 이미 어느 선수 한 명을 모델로 한 것이 아니라고 밝힌 만큼 굳이 논란의 여지가 될 것은 없지만 매년 메이저리그 시즌이 돌아오면 이 로고의 주인공이 누구냐를 놓고 많은 소문들이 오간다.

26일(한국시간) MLB닷컴은 또 MLB 로고의 주인공과 관련된 기사를 올렸다.

이에 따르면 이 로고는 지난 1968년 제리 디올이 디자인했다. 그는 여러 인터뷰에서 분명하게 한명을 모델로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있다.

그러나 당시 강타자였던 하몬 킬러브루는 지난 2011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자신이 메이저리그 로고의 주인공이라고 굳게 맏고 있었다.

정황상 그가 모델이 될 수도 있다. 그는 '킬러(Killer)'라는 애칭으로 1967년 44홈런을 날리며 아메리칸 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었기 때문이다.

그는 생전 했던 인터뷰에서 "로고의 주인공은 나다. 당시 나는 메이저리그 커미셔너 사무실에서 로고를 디자인하던 사람을 만났었는데 그는 내가 배팅하는 사진을 가지고 있었고 신문을 만들 때 사용하던 펜으로 마크를 하고 있었다"면서 "그에게 무엇을 하느냐고 내가 물었고, 그는 새로운 메이저리그 로고를 만들고 있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나서 그일을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얼마 뒤 새 메이저리그 로고가 나왔고 그걸 보는 순간 나와 너무 흡사했다. 내 배팅 자세와 조금 다른 것은 배트를 잡은 손목의 각도였는데 이는 디자인에 맞게 수정한 것이라고 믿었다"고 했다.

주인공 논란은 여전하지만 더 놀라운 것은 디올이 이 메이저리그 로고를 만드는 데 반나절 밖에 안걸렸다는 사실이다.

로고의 주인공이 있는지 없는지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반나절 만에 만들어진 로고가 이후 52년 동안 단 한 번의 변화도 없이 전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lsb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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