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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라커룸S] 추신수 맞대결 고대하는 스트레일리 '어서 와, KBO는 처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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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댄 스트레일리는 추신수의 신세계 입단 소식에 가장 놀란 사람 중 한 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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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땅 밟은 추신수. 빅리그 시절 달던 17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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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가 있었습니다. 추신수는 빅리거 시절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투수 9명을 만났는데, 그 중 스트레일리를 가장 많이 상대했습니다. 스트레일리와 추신수는 통산 14차례 맞붙었고, 결과는 추신수의 완승이었습니다. 7년 전 뽑아낸 홈런을 포함해 11타수 4안타에 볼넷 3개로 출루율은 5할을 기록했고, 삼진은 단 2번에 불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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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서 스트레일리는 추신수와 14차례 맞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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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인연 때문일까요.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추신수를 가장 먼저 상대할 투수가 될 것 같습니다. 롯데는 4월 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신세계와 리그 개막전을 치릅니다. 롯데 1선발 스트레일리의 출격이 유력한 상황. 추신수가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면 둘은 다시 맞대결을 펼치게 됩니다.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만난 스트레일리는 추신수의 한국 복귀 소식에 "깜짝 놀랐다"면서 유쾌한 농담을 건넸습니다.

"루키(신인 선수)를 만나게 돼 기대가 됩니다. 38살 KBO 신인으로 만나게 돼 반가워요. 개막전에서 추신수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니 기대가 되네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엄청난 커리어를 남긴 선수입니다.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KBO리그에 데뷔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기대가 큽니다. 저도 많은 준비를 할 계획입니다."

추신수에게 약했던 기억을 묻자 스트레일리는 "이제는 옛날 일"이라며 미소 지었습니다.

"당시 같은 디비전에 있었습니다. 추신수가 텍사스에 있고, 저는 오클랜드에서 뛰었기 때문에 자주 만난 거 같습니다. 하지만 추신수를 상대했던 시기가 너무 옛날이라 제가 추신수 상대로 어떻게 던졌는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준비를 잘하겠습니다. 올 시즌 추신수의 팀이 SK에서 신세계로 바뀌는 걸로 아는데, 우리 롯데와 유통 라이벌이라는 이유로 화제가 되고 있는 걸로 압니다. 이런 점이 야구계로 더 큰 관심을 모을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막전에 나선다면 신세계에 패배를 안기는 게 저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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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 피칭 소화하는 스트레일리. 올 시즌 그의 새 무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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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일리는 지난해 15승을 거두며 롯데 에이스로 활약했습니다. 삼진은 무려 205개를 뽑아내 삼진왕을 차지했습니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며 새 무기 '커터'를 장착하고 있습니다. 이날 두 번째 라이브 피칭을 소화했는데, 커터를 가다듬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스트레일리는 지난 시즌 우타자에 비해 좌타자에게 조금 더 약한 모습이었는데(좌타자 상대 타율 0.239, 우타자 상대 타율 0.175), 커터를 앞세워 이 단점을 지우겠다는 각오입니다.

"커터의 느낌이 매우 좋습니다. 잘 준비되고 있는 것 같아요. 좌타자 기준으로 조금 더 몸쪽으로 던지고자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데, 오늘 피칭에서 던지고자 했던 의도대로 잘 들어갔습니다. 전력분석팀에서 분석을 잘해주고 있는데, 이런 점에서 기술적으로 많은 도움받고 있습니다. 또한 타자들이 커터를 실제로 상대하면서 어떤 피드백을 주는지 궁금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 더 많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반드시 롯데의 가을야구를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모든 게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저의 목표는 항상 리그 최고의 팀에서 최고의 투수가 되는 겁니다. 지난해 아쉬움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를 겁니다. 코로나19 상황이 빨리 끝나서 올해는 팬들과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유병민 기자(yuball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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