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에 입단한 추신수.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추신수 선배를 동경하며 야구에 대한 꿈을 키웠다.”
추신수(39)는 부산지역 출신 야구 선수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수영초~부산중~부산고 재학시절 아마추어 야구계를 주름잡는 슈퍼스타였으니,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다. 더구나 현역 최고 스타였던 롯데 박정태의 외조카였기 때문에, 일대일 코칭을 통해 실력을 키웠다. 타고난 재능과 프로의 손길까지 더해지니 실력은 날이 갈수록 성장했다.
유명 아마추어 선수들이 그렇듯 투타에서 빼어난 실력을 과시했다. 부산고의 2년 연속 대통령배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를 차지했다. 두드러진 활약은 애드먼턴에서 열린 18세 이하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 대표팀 발탁으로 이어져 우승 축포를 쏘아올렸다. 그리고 2001년 메이저리그 시애틀에 입단하며 아마추어 선수들의 부러움을 샀다.
학생 선수시절 커리어만 두고 보더라도 부산에서 추신수를 모르는 이가 없을정도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더라도 추신수 이름 석자는 누구나 한번쯤 들어봤다. 후배들에게는 더없이 익숙한 이름이다. 부산 출신인 한화 정우람도 마찬가지. 정우람은 1985년 생으로, 추신수보다 3살 어리다. 때문에 중·고등학교 대회에서도 마주치기 쉽지 않았다. 정우람은 “개인적인 인연은 없지만 동경하는 선배였다. 부산에서 야구를 정말 잘하는 선수로 소문이 났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나도 선배의 모습을 보며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워왔다”며 추신수의 부산 내 인기를 증언했다.
서울 출신이지만 롯데에서 선수생활을 한 조성환 코치도 “박정태 선배 조카라 경기장에서 자주 봤다. 부산고에 다니던 시절도 기억이 난다. 워낙 성실한 선수라고 들었다. 부산에서 굉장히 사랑을 받았다. 그래서 롯데로 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신세계(가칭)로 갔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 결과에 따라 신세계 입단이 결정됐다. 이어 조 코치는 “이대호와 굉장히 친한 사이라고 알고 있다. 둘의 맞대결이 기대된다”며 KBO의 흥행에 도움이 될거라 자신했다.
부산 출신 야구인들의 증언대로 추신수는 부산에서 배출한 슈퍼스타다. 그러나 고향 팀 롯데가 아닌 인천 연고의 신세계 행이 결정됐다. 수도권 구단인만큼 더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덕에 국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KBO리그 소속으로 뛰는 것은 다른 이야기다. 부산을 넘어 전국구 스타로 자리잡을 수 있을까.
miru0424@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