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같다. 어쨌든 대단한 선배님이 오셨다.”
추신수(39·신세계)의 KBO리그 행은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6·키움 히어로즈)에게도 핵폭탄급 소식이었다.
이용규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저도 놀라긴 했지만, 어린 선수들은 정말 신기해 하더라”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가 시즌 개막을 앞두고 본격적인 라이브 훈련에 돌입했다. 키움 선수들은 26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훈련에서 웜업으로 몸을 푼 후 투수들의 라이브 피칭과 타자들의 라이브 배팅 등 실전과 똑같은 상황에서 훈련을 진행했다. 이용규가 라이브 배팅을 앞두고 타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를 졸업하고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 지난 시즌까지 시애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몸담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2009년에는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 3할-20홈런-20도루를 기록했고, 2015년에는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 사이클링 히트를 달성했다. 20홈런-20도루는 통산 3차례나 달성했다.
이용규도 “메이저리그에서 대단한 업적을 남기신 선배님이다. 예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적이 있는데, 스윙 스피드가 대단했다. 프로야구 흥행에 도움이 되는 선배님이 오셨다”고 덧붙였다.
이용규와는 개인적인 친분은 없다. 그래도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함께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의 일원으로 각각 준우승과 금메달이라는 성과를 만들어낸 사이다. 이용규는 “(추신수) 선배님은 굉장히 자기관리를 잘하셨던 기억이 있다. 경기 전 연습도 항상 진지했고, 몸 관리도 철저히 했다. 특히 시간에 대해서 엄격하셨다”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면서 이용규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오퍼가 있던 걸로 아는데, (한국행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 같다”며 “야구를 위해서 오시는 게 아니냐, 개인적으로도 정말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상대팀으로 맞붙어야 하는 사이지만 이용규는 추신수의 KBO리그행이 리그 전반에 미치는 효과를 주목했다. 그는 “선배님이 좋은 성적을 내서 프로야구 흥행할 수 있다면 다 좋은 일 아니겠냐. 저도 고참급이지만, 선배님도 베테랑으로서 많은 부분에서 귀감이 될 수 있다. 우리 프로야구에서는 굉장한 흥행 요인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숨기지 못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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