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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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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의혹'에 당당한 기성용, 전주 원정 동행...개막전 출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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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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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불] 정지훈 기자= 최근 성폭행 의혹이 제기된 FC서울의 '캡틴' 기성용은 당당하다. 자신의 축구인생까지 걸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당당하게 전북 현대와 개막전에 동행하며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은 27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1시즌 KEB하나은행 K리그1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 모두 사령탑이 바뀐 가운데, 김상식 감독과 박진섭 감독의 지략 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김보경, 홍정호, 이용, 박주영, 기성용, 나상호 등 K리그 최고의 스타들이 맞대결도 주목된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K리그의 개막이다. 그러나 악재가 터졌다. 바로 FC서울의 '캡틴'이자, 한국 축구의 리빙 레전드 기성용의 성폭행 의혹이 나왔기 때문이다.

사건의 발단은 24일 법무법인 현의 박지훈 변호사의 보도 자료에서 나왔다. 박 변호사 측은 2000년 1월~6월 사이 전남의 한 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성폭행 사건이 일어났다고 밝혔고, 가해자 A가 국가대표 미드필더 기성용이라는 주장이 이어졌다.

기성용 측은 빠르게 반박했다. 기성용 소속사 C2글로벌은 "오늘 보도된 '국가대표 A 선수 초등학교 시절 성폭력' 기사와 관련하여 기성용 선수가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수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사람의 보도 내용에 대해서 전혀 관련이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추후 이와 관련한 오명으로 입은 피해와 향후 발생 가능한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임을 밝혀둡니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기성용도 직접 자신의 SNS를 통해 "긴 말 필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보도 된 기사내용은 저와 무관합니다. 결코 그러한 일이 없었습니다. 제 축구인생을 걸고 말씀 드립니다"면서 "고통받는 가족들을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동원해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사실 확인 되지 않은 일에 악의적인 댓글을 단 모든 이들 또한 법적으로 조치를 취하겠습니다"라고 강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때부터 진실 공방이 이어졌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와 D가 중학교에 진학해 성폭력 가해자로 처벌을 받았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에 피해자의 법정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다시 한 번 보도자료를 통해 "기성용 선수가 C와 D에게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다. 본 변호사는 이에 관한 충분하고 명백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 이 증거자료들은 기성용 선수의 최소한의 인격권을 보호하기 위해, 선수 본인 또는 소속팀 이외에는 제출하지 않을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반박했다.

이어 "다만 현재와 같은 기성용 선수 측의 비도덕적 행태가 계속된다면 부득이 공개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알려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 사건의 피해자 C와 D는 그 상황을 직접 경험하지 않았더라면 알 수 없는 사항까지도 매우 상세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기성용 측의 생각은 달랐다. 기성용의 에이전트 '씨투글로벌'은 26일 오후 "기성용 선수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C, D측이 오늘 변호사를 통해 거듭 제기한 의혹이 전혀 사실무근임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며 이들이 언론을 통해 허위 사실을 유포하면서 기성용 선수의 인격과 명예를 말살하려는 악의적인 형태를 지속하는 것에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고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또한 "이에 기성용 선수는 이들의 악의적인 음해와 협박에 단호히 대처할 것이며, 곧 이들에 대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힙니다"고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여기서 핵심은 증거다. 폭로자 측은 기성용 측에서 의혹이 터지고 나서 회유와 협박을 했다며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했지만 아직까지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폭로자 측이 가지고 있는 녹취도 기성용과 관련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FC서울도 사실 관계를 파악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성폭행이 사실이라고 할 만한 근거를 얻지 못했다. 서울은 "현재까지 구단에서 파악한 바로는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측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할 만한 근거를 얻지 못했다"고 했고, 사실 관계를 파악하려고 노력했지만 폭로자 측의 주장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했다.

결국 기성용은 예정대로 개막전이 열리는 전주로 떠났다. 성폭행 의혹에 당당하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고, 오히려 더 큰 동기부여를 가지고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은 "기성용 선수는 전주에 함께 간다"면서 기성용의 출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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