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추신수(39) 영입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연봉이 아깝지 않다는 말이 벌써부터 나올 정도다.
추신수는 신세계와 연봉 27억 원(10억 원 기부)에 1년 계약을 했다. 과연 추신수 영입 효과가 어느정도일지에 대한 관심이 일찌감치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일단 홍보 효과는 만점이다. 매일같이 신세계와 추신수에 관련된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고 각종 포털들도 추신수 기사로 도배가 되고 있다.
추신수가 SSG.COM이 선명히 박힌 유니폼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김영구 기자 |
추신수와는 경우가 조금 다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유턴해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일본 프로야구 라쿠텐 골든 이글스의 다나카 마사히로와 닮아 있다.
다나카는 경제 효과가 무려 6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간사이대 명예 교수의 미야모토 카츠히로 교수는 라쿠텐 다나카가 양키스에서 8년만에 라쿠텐에 복귀하며 홈 구장이 있는 미야기현에 가져오는 경제 효과가 연간 약 57억1697만 엔(약 600억 원)에 이른다는 연구 결괄를 발표했다.
이것은 구로다 히로키가 2015년에 메이저로부터 히로시마에 복귀했을 때의 약 52억2582만 엔(약 545억 원)을 웃돈다.
미야모토 교수는 "다나카는 벌써 상품이나 시즌권 등의 매상을 늘리고 있다. 굉장히 인기가 많다. 구로다 때와 비교해도, 임펙트는 크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라쿠텐의 전훈지는 코로나 19에도 불구하고 많은 보도진이 다나카의 일거수일투족을 쫓고 있다. 그 동향은 연일 언론에 보도되고 있다.
복귀가 정해졌을 때에는, 로이터등의 해외 미디어에서도 보도하는 등, 라쿠텐의 이름이 온 세상에 발신됐다.
추신수와 비슷한 분위기다. 자가 격리 기간이 끝나고 팀에 합류하게 되면 그의 일거수 일투족이 기사화 될 것이다. 다나카 열풍에 결코 뒤지지 않는 분위기다.
다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으로 직접적인 수익 창출에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니폼이나 굿즈의 인터넷 판매에만 의존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중 증대 등 실질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는 부분에선 제약이 따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신세계의 브랜드를 알리는데는 대단히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의 인터넷 통합 쇼핑몰인 SSG.COM은 이미 추신수가 입국하며 입은 유니폼 만으로도 엄청난 광고 효과를 봤다.
인천의 영문 위에 박힌 SSG.COM 유니폼은 며칠째 포털 메인을 장식하고 있다. 수 십억원의 광고비를 들여야 볼 수 있는 효과를 추신수를 통해 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팀명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 명에 신세계의 주력 기업이 소개될 경우 빠르게 소비자들에게 녹아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SG.COM은 그동안 투자에 비해 얻은 홍보 효과가 크지 않았다. 그러나 추신수를 통해 소개가 된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 끈임없이 언론에 노출되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지난 1990년 LG 그룹이 사명을 LG로 통합한 뒤 야구를 통해 그 변화를 효과적으로 알린 전례가 있다. SSG.COM도 같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프로야구를 운여할 정도의 대기업은 별도의 홍보가 필요 없을 수 있다. 하지만 유통 거인인 신세계는 아직 미개척 영역이 많이 남아 있다. 추신수와 야구단을 통해 그 존재를 알리게 된다면 무형의 경제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추신수라는 야구 선수 한 명이 만들 수 있는 엄청난 변화를 지금 신세계는 실감하고 있을 것이다. 그 경제 효과 또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추신수가 창출해 낼 광고 효과와 가치가 어느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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