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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추신수 가세’ 신세계 타선, 역대급 파괴력 선보일까 [MK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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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추신수 효과’에 한국 야구가 들썩이고 있다. SK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 야구단에 전격 합류한 추신수(39)는 2021시즌 KBO리그 중심에 서있다.

추신수는 지난달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자가격리 중이다. 앞서 23일 신세계 야구단은 핵폭탄급 소식을 또 하나 터트렸다. 바로 추신수 영입이었다.

지난 2007년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SK에 지명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았기에 KBO리그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수다. 하지만 신세계가 통 크게 배팅했다.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이 끝나 FA(프리에이전트)가 된 추신수의 한국행이라는 빅뉴스를 만들었다.

매일경제

신세계 야구단으로 KBO에 복귀하는 추신수가 25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3일 KBO리그 신세계와 연봉 27억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한 추신수는 2001년 부산고 졸업과 동시에 미국으로 직행한 후 20년 만에 다시 고국으로 돌아오게 됐다. 사진=김영구 기자


연봉 27억 원으로 동갑내기 라이벌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가 가지고 있던 KBO리그 최고 연봉 기록(25억 원)을 깬 추신수는 10억 원은 사회공헌활동을 위한 기부금으로 내놓는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신세계 야구단의 순위를 더 높게 보는 예상들이 나오고 있다. 추신수의 가세로 신세계 타선이 역대급 파괴력을 선보이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통산 1652경기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961득점, 157도루를 기록했다. 호타준족의 상징인 20홈런-20도루는 세 차례나 달성했다.

2017시즌부터 2019시즌까지 3년 연속 한 시즌 20홈런 이상 터뜨렸다. 단축시즌으로 치른 지난해도 5홈런(33경기)을 뽑았다. 4년 연속 4할 이상의 장타율을 이어갔다. 비록 지난 시즌 부상으로 다소 주춤하긴 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여전히 의미 있는 규모의 계약을 제시할 만큼 추신수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신세계에는 이미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최정(34)이 간판타자로 버티고 있다. 2016, 2017시즌 2년 연속 홈런왕에 등극한 최정은 지난 5시즌 동안 183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외부 FA로 영입한 최주환도 잠실야구장을 홈으로 둔 두산 베어스에서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릴 만큼의 파워를 지녔다.

여기에 외국인 타자 제이미 로맥, 한유섬(개명 전 한동민)까지 20홈런 이상을 때릴 수 있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포수이자 주장인 이재원(33)도 두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를 가진 타자다.

상대팀으로서는 공포의 타선이 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SK가 기록한 KBO리그 팀 최다홈런(234개) 기록을 넘어서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더구나 추신수는 출루율도 높은 타자라 테이블세터로 활용도 가능하다.

물론 수비포지션에 따라 교통정리가 들어가야 한다. 추신수는 외야수 한자리, 또는 지명타자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외야수로 나간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두 자리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게 된다.

추신수 영입으로 신세계 야구단은 KBO리그의 중심에 서게 됐다. 야구단 인수를 주도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최근 밝힌 내용도 화제가 되고 있다. 벌써 추신수 효과는 신세계 뿐만 아니라 KBO리그 전반에 나타나고 있다. 이제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나타날 추신수가 많은 기대에 부응할지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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