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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10홈런-10도루, 유일한 목표” 괴짜 투수의 시즌 1호 엉뚱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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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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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엉뚱한 기질은 여전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잭 그레인키는 2일(이하 한국시간) MLB.com 등 현지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제가 현재 관심을 가지는 유일한 목표 기록은 10홈런 10도루 달성이다”고 말했다. 괴짜로 불리는 그레인키의 올 시즌 첫 번째 엉뚱 발언이다.

통산 208승 평균자책점 3.37, 탈삼진 2689개, 그리고 올스타 6회 등의 기록을 갖고 있는 메이저리그 대표 투수다. 향후 명예의 전당 입성도 가능하다. ‘명예의 전당 입성’의 기준점의 기록들을 하나씩 눈 앞에 두고 있다. MLB.com은 “그레인키는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3000탈삼진에 311개를 남겨두고 있고 12승만 더하면 존 스몰츠, 페드로 마르티네스, 돈 드라이스데일과 같은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투수의 기록을 넘을 수 있다.

하지만 그라운드 안팎에서 이해를 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으로 괴짜 투수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뜬금없이 10홈런, 10도루 기록을 언급했다. 그레인키가 욕심을 부리는 이유는 현재 그의 기록 때문. 그레인키는 통산 타율 2할2푼5리(519타수 49안타) 9홈런, 9도루, OPS .600의 기록을 남기고 있다. 타자로서도 특출난 재능을 과시하고 있다. 2013년과 2019년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트로피도 수상했다. 홈런과 도루는 그의 목표대로 1개씩만 더하면 10홈런 10도루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

다만, 현재 그레인키는 지명타자 제도를 활용하고 있는 아메리칸리그에 속해 있다. 지난 2019시즌 도중 애리조나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타격 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9년 9월 밀워키와의 인터리그에서 2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10호 도루를 시도하다 실패한 바 있다.

타석의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레인키의 기록 달성에 관심이 쏠리는 것이 사실. MLB.com은 “애리조나 시절 한 경기 2홈런을 포함해 48타수에서 3홈런을 쳤다. 16타수 당 홈런 1개다. 투수 치고는 꽤 뛰어나다”며 그레인키의 타격 재능을 인정했다.

만약 그레인키가 10홈런-10도루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면 지난 1920년, 밥 깁슨이 17년 커리어 동안 24홈런 13도루를 기록한 이후 101년 만의 대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MLB.com은 “만약 그레인키가 인터리그에서 어떻게든 타석에 들어가서 10홈런 10도루를 달성하게 된다. 1920년 만의 대기록이다”면서 “아마도 그레인키가 선발 등판하는 날 지명타자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기사 말미에는 ‘#letgreinkehit’이라는 해시태그 캠페인을 조심스럽게 시도해보자는 의견도 등장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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