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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비난 여론 조작… 바르사, 전 회장 포함 4명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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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희웅 인턴기자]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FC 바르셀로나 전 회장이 경찰에 체포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비롯해 해외 유력 매체들은 1일(한국 시간) “카탈루냐 경찰이 바르셀로나 구단 사무실을 압수 수색을 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체포된 인원은 바르토메우 전 회장과 그의 고문 하우메 마스페레르, 구단 최고경영자(CEO) 오스카 그라우, 법률 책임자 로마 고메스 폰티 등 4명이다.

경찰 수사는 지난해 논란이 된 ‘바르사 게이트’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토메우 전 회장은 리오넬 메시가 구단 운영에 공개적으로 비판을 가하자 불만을 품은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찰은 바르토메우 전 회장이 지난해 메시와 헤라르드 피케 등 구단과 대립하는 팀 내 선수들을 비난하기 위해 마케팅 업체 ‘I3벤처스’와 계약을 맺고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여론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업체는 클럽에 반하는 견해를 밝힌 인사들에 대해 가짜 SNS 계정을 대거 동원해 여론전을 펼친 바 있다. 메시와 피케뿐만 아니라 펩 과르디올라 감독도 비방의 대상이었다.

구단은 이후 불법적인 행위가 없었다는 감사 보고서를 밝혔으나 경찰 조사를 피할 수는 없었다.

같은 날 바르사는 성명을 통해 “경찰의 수색은 SNS상의 모니터링 서비스 접촉과 관련된 것”이라며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해 법률과 경찰 당국에 전폭적으로 협조했다”고 밝혔다.

한편 바르토메우 전 회장은 2014년부터 6년 넘게 바르사를 이끌었으나 지난해 성적 부진과 바르사 게이트로 소음을 만들었다. 특히 팀 핵심 선수인 메시와 갈등의 골이 깊었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선 메시가 공개적으로 이적을 선언하는 사건도 있었다.

결국 바르토메우 전 회장을 향한 팬들의 불만이 커졌고 1만 6000여 명이 넘는 팬들이 불신임 청원에 동의했다. 그는 지난해 10월 불신임 투표를 앞두고 자진 사임했다. 새로운 바르셀로나 회장 투표는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차기 회장 후보인 후안 라포르타는 이번 사건을 두고 “우리 클럽 이미지에 엄청난 해를 끼치는 이러한 사건들에 대해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했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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