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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괴' 쌍둥이 자매의 학폭 논란, 끝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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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계양, 곽영래 기자] 26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칼텍스의 경기가 열렸다.경기에 앞서 진된 시상식에서 올스타에 선정된 흥국생명 이재영, 이다영이 트로피를 들고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손찬익 기자] 파도 파도 괴담만 나온다.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중징계 처분을 받은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1일 한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 이재영과 이다영에게서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A씨가 '쌍둥이 배구 선수의 또 다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재했다.

전주 중산초-근영중-근영여고 배구부 출신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저 또한 피해자였지만 쉽게 용기 내지 못했던 게 너무 후회스럽다. 그 당시 선생님 제자들이 모두 증인이다. 그 당시 상황이 아주 정확하고 생생하게 기억난다"고 주장했다.

A씨는 숙소에서 쌍둥이 자매 중 한 명과 같은 방을 쓰며 샤워 후 입을 옷을 챙겨주는 역할을 맡았다. A씨는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쌍둥이 자매로부터 30분간 오토바이 자세를 취하는 등 얼차려를 받았다.

"저에게 오토바이 자세를 30분 동안 시키며 '지갑이 사라졌다', '너말고는 내 옷 장에 손 댄 사람이 없다', '너밖에 없다, 솔직히 말해라'면서 쌍욕을 하며 저를 의심했다. 저는 강한 부정을 하며 '안 가져갔다, 나 아니다'라고 말을 했지만 믿어주지 않고 감독님에게 제가 가져갔다, 지갑에 손을 댔다고 해서 감독님이 단체집합을 시켰다".

이어 "선생님이 제 뺨을 때리며 '가져갔냐, 안 가져갔냐'고 하셨고, 전 '안 가져갔다'고 하니 '가져갔다고 할 때까지 때릴 거다'라는 말과 함께 제 양 쪽 뺨을 무자비하게 때리셨다. 한 40대 가까이 맞고 나서 너무 아프기도 하고 이대로 가다간 구타가 안 끝날 것 같아 '제가 가져갔다'고 거짓말을 한 뒤 마무리를 지었다. 그날 이후로 선생님들을 통해 '손버릇이 안 좋다', '도둑년'이란 소리를 듣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A씨는 이재영과 이다영으로부터 상습적인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자들은 다른 부모님들이 학교에 오시는 걸 안 좋아해서 저 또한 마찬가지로 부모님들이 숙소나 체육관에 오시면 항상 가해자들 몰래 체육관 창고 같은 데에서 숨어서 만났다. 그러다 만나는 게 들키면 그날은 땀수건과 옷걸이로 저의 몸을 구타했고, 교정기를 한 제 입을 수차례 때려 항상 입에 피를 머물고 살았다"고 밝혔다.

또 "시합장에서 경기 중 발목을 크게 다쳐 경기를 못 뛰게 된 상태였는데 울고 있는 저에게 다가와서 '아픈 척하지 말고 일어나라', '너 때문에 시합 망하는 꼴 보고 싶냐', '안 아픈 거 아니까 이 악물고라도 뛰어라'는 말을 했다. 그날 숙소에 들어가서 집합을 당해 다쳤다는 이유로 욕을 먹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중징계 처분을 받은 쌍둥이 자매가 구렁이 담 넘어가듯 시간이 지나면 아무렇지 않게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해자들이 TV에 나와 웃는 모습을 보며 정말 허무했다. 무기한 출전 금지? 국대 선발 제외? 그런 거 다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릴 것들인 거 알고 있다. 저 가해자들의 파워는 일반인이 막을 수 없는 것이다".

도쿄 올림픽 대표팀의 전력 약화를 우려해 이재영과 이다영을 슬그머니 복귀시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게 된다면 학교 폭력을 뿌리 뽑기는커녕 권장하는 꼴이 된다. 삼성화재 출신 박상하는 학교폭력 가해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자 일부 사실을 인정하고 코트를 떠났다. 이재영과 이다영도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할 때가 됐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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