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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김세영, 코르다 자매 독주 저지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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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미국의 ‘코르다 자매’ 열풍이 매우 거세다.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인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언니 제시카 코르다(28)가 우승한 데 이어 지난주 시즌 두 번째 대회인 게인브리지 LPGA에서는 동생 넬리 코르다(23)가 정상에 올랐다. 자매가 두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을 합작한 것은 2000년 3월 안니카-샬러타 소렌스탐(스웨덴) 자매 이후 21년 만에 나온 진기록이다.

세계랭킹 1, 2위 고진영(27·솔레어)과 김세영(28·미래에셋)이 코르다 자매의 독주를 저지하러 나선다. 두 선수는 4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오칼라의 골든 오칼라 골프클럽(파72)에서 시작하는 LPGA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총상금 150만달러) 출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시즌 개막전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게인브리지 LPGA에서 올해 첫 대회를 시작했는데 세계랭킹 1위의 명성에 걸맞게 4위에 올라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고진영은 지난해 12월 2020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을 제패, 투어 통산 7승을 달성하며 2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했다. 고진영은 이번 시즌 상금왕 3연패가 목표다. 상금왕은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1년부터 2005년까지 5연패를 달성했고, 로레나 오초아(멕시코)가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연패를 이뤘다. 고진영이 올해 상금왕에 오르면 한국 선수 최초로 LPGA 투어에서 상금왕을 3연패하게 된다. 앞서 ‘골프여제’ 박인비(33·KB금융그룹)는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상금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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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은 첫 대회에서 4위에 올랐지만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3개 적어내며 1타를 줄이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고진영은 경기 뒤 “다음 주까지 오늘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진만큼 코르다 자매와 우승 경쟁이 예상된다. 고진영은 휴식기간에 새 코치와 함께 스윙에 변화를 약간 준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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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은 지난해 10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생애 메이저 퀸에 올랐고 11월 펠리컨 챔피언십에서도 우승하면서 올해의 선수를 차지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뽑은 2020년 올해의 여자 선수로도 선정됐다. 올해 3승이 목표인 김세영은 비시즌에 골프 클럽은 잡지 않고 필라테스 요가를 하면서 코어 근육을 집중적으로 강화했다. 김세영은 지난주 첫 출전 대회에서 공동 24위라는 미흡한 성적을 낸 만큼 이번 대회에서 코르다 자매의 독주를 저지하고 고진영과 경쟁할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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