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에서 상대했던 외인 투수 특징 정확히 기억"
"탄산음료는 절대 입에 안 대…슬기롭게 격리 생활 중"
자가격리 중인 추신수 |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KBO리그 신세계그룹 이마트(SK 와이번스)에 입단한 '추추트레인' 추신수(39)가 격리 생활을 하면서 KBO리그 투수들의 특징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추신수의 격리 생활을 돕는 송재우 전 갤럭시아 SM 이사는 4일 통화에서 "현재 추신수는 경남 창원시에 마련된 자가격리 숙소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다"며 "구단에서 보내준 각종 영상을 분석하며 새 시즌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송 전 이사에 따르면, 추신수는 실내에서 러닝머신 등으로 지구력 훈련을 소화하고 미국에서 가져온 헬스 밴드 등 각종 장비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다.
송 전 이사는 "훈련 시간은 하루에 약 두 시간 정도로 길진 않다"며 "다만 훈련할 땐 고도의 집중력으로 양질의 운동을 하며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신수는 최근 KBO리그 투수들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구단이 제공한 주요 투수들의 투구 영상을 보며 특징과 구종, 구질을 눈에 익히고 있다.
송 전 이사는 "추신수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현재 KBO리그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 다수와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며 "추신수는 몇몇 선수들의 특징과 당시 상황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더라. KBO리그에 최대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해 투수 분석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격리 생활은 구단과 신세계 그룹의 지원으로 비교적 편안하게 하고 있다.
이마트는 양질의 자사 식품 등을 포함한 생필품을 전달해 추신수가 편하게 격리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왔다.
최홍성 구단 운영팀 매니저도 추신수의 격리 생활을 돕는다. 추신수가 필요한 것을 요청하면 빠짐없이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격리 생활 중 먹지 않는 음식도 있다. 바로 탄산음료다.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 탄산음료가 몸에 좋지 않다는 조언을 들은 뒤 콜라 등 관련 음료를 단칼에 끊었다.
송 전 이사는 "추신수는 탄산음료를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며 "격리 생활 중에도 물만 마시더라"라고 전했다.
지난달 25일 귀국한 추신수는 곧바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일주일의 자가격리 생활을 한 추신수는 오는 11일 격리 해제 직후 부산 사직구장으로 이동해 롯데 자이언츠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습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은 작다.
송 전 이사는 "추신수는 아직 라이브 배팅 훈련 등 경기 출전에 필요한 훈련을 하지 못한 상태"라며 "관련 훈련을 소화한 뒤 시범경기 즈음에 실전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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