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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누가누굴인터뷰' 이낙연, "대통령 할 거야?" 질문에 진땀[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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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정은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누가누굴인터뷰'에 출연해 어린이MC의 질문에 진땀을 뺐다.

지난 5일 오후 첫 방송한 MBC 파일럿 프로그램 ‘누가 누굴 인터뷰(이하 '누누인')’에서는 첫 번째 게스트로 이낙연이 출연한 가운데, 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낙연이 등장하자 어린이 MC들은 "목소리가 되게 좋다"라며 "이름이 뭐야?"라고 물었다. 이에 이낙연은 "내 이름은 낙연이야. 친구들은 연이라고 부르기도 해"라고 말해 아이들을 웃음 짓게 했다. 이 날 이낙연은 "사실은 비밀이 있는데.. 내가 얼굴이 긴게 싫거든? 그래서 많이 웃어야해"라며 고민을 전했고, 어린이 MC들에게 셀카 사진을 찍는 방법을 전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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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들이 "너도 나중에 대통령 할거야?"라는 갑작스러운 질문에 이낙연은 "그건 내 맘대로 되는 게 아니라 국민들이 시켜주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어린이들은 "요즘 내 친구들 중에는 대통령 되고 싶다는 사람이 없어"라고 말했고, 이낙연은 "나 어렸을 때는 대통령 하고 싶은 친구들이 많았는데 왜 그럴까?"라고 되물었다. 어린이들은 "요즘엔 대통령이 힘들어 보여서 그래"라며 "나쁜 대통령도 있대"라고 말해 이낙연을 놀라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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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형편이 어려웠냐'는 질문에 "나는 초가집에서 자랐어"라고 말했다. 또 "형제가 많았어. 우리 어머니가 10남매를 낳았는데, 내가 둘째였어. 공부하느라 형제들하고 싸울 시간도 없었어"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또 "중학교 때 도시로 유학을 갔는데 2주에 한번씩 엄마를 보러 고향에 갔는데, 학교로 돌아갈 때마다 눈물이 났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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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공부를 열심히 할거야?'라는 질문에 "다시 태어나면 조금 놀고 싶어"라고 말했다. 이어 어린시절 장래희망에 대해 "나는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어"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이낙연은 "나는 흙수저였어. 그래도 내가 어렸을 때 공부하면 할 수 있었는데.. 요즘에는 그게 안되는 것 같아서 우리 세대가 책임 같아"라고 말했다. 이에 아이들은 "흙수저는 돈이 없어서 학원에 못가서 성적이 안좋아 지는 것 같아", "그런 말을 안했으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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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은 이날 고민으로 "어떤 때는 낮은 목소리가 편안하다고 하실 때가 있었는데, 요즘엔 낮은 목소리로 이야기하니까 답답하다고 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며 어린이들에게 물었다. 어린이들은 "요즘 세상에 맞춰 말을 조금 더 빨리 해보는 게 어떨까?", "자기 목소리에 자신감을 가져"라는 해답을 냈다.

마지막에 이낙연은 "69년 살았는데, 평소 누굴 만나도 이렇게 많이 이야기 한 적 없었어"라며 "이야기 나누고 나니까 조금 쓸쓸해진다"고 솔직한 소감을 전했다.

/ cje@osen.co.kr

[사진] MBC '누가 누굴 인터뷰' 방송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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