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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학래♥임미숙 "사기+빚보증으로 100억 빚→중식당으로 19년만 청산" (쩐당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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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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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19년 만에 100억 빚을 청산했다고 밝혔다.

6일 방송된 SBS플러스 '쩐당포'에서는 개그맨 2호커플 김학래 임미숙 부부가 게스트로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학래와 임미숙은 인기 최절정이던 지난 1990년 결혼했다. 이날 김학래는 결혼 당시 인기 최고 수입도 대단했겠다는 장성규의 질문에 "방송 출연료가 지금과 같이 높지 않을 때다. 나머지 돈은 전부 행사였는데 저는 행사를 봄에만 40개, 하루 3개씩 뛰었다"고 답했다.

임미숙은 "그때는 출연료를 다 현금으로 줬다. 제가 장롱에 돈을 넣어두면 세기가 힘들 정도였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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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았던 시절도 잠시 90년대 후반, 사기와 빚보증으로 큰 빚을 떠안기도 했다. 김학래는 "당시 연예인들은 앞날이 불투명하니까 다 부업을 했다. 그때 미사리에 라이브카페들이 엄청 생겼을 때다. 땅을 사서 뼈대를 세워놓고 지었는데 IMF가 터졌다. 모든 이자가 20, 30%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오를 때였다"고 운을 똈다.

이어 "빚만 4억이었다. 주변에 믿을 만한 지인이 건축자금을 한 바퀴만 돌리면 (돈을 벌 수 있다고 해서) 줬는데 그 돈을 가지고 미국으로 도망갔다"고 털어놨다.

임미숙은 "그 와중에 김학래 씨는 돈을 만회하겠다고 돈을 빌려서 주식투자를 하다 빚이 수십억으로 늘었다. 또 처음 결혼할 때 저에게 '아무것도 바라는 건 없고, 빚보증만 서지 마'라고 철학처럼 이야기했는데 어느 날 자기가 빚보증을 서주기 시작했다. 나중에 그 사람들까지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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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불어난 빚이 80억에서 100억 가까이 됐다고. 임미숙은 "이혼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어느 날 제가 밤새 울고 다음날 문을 여는데 문이 안 열리는 거다. 엄마가 그 앞에 앉아 계셨다. 밤새 저와 같이 우셨던 거였다"며 "엄마가 '사람이 죽고 사는 게 아니면 빚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하셨다. 열심히 살면 언젠가 된다고. 그때 엄마가 해준 말이 힘이 됐다"고 털어놨다.

임미숙은 "그때부터 열심히 19년 동안 중식당을 하면서 빚을 다 해결했다"고 했고, 이에 김학래는 "오죽하면 와이프한테 임미숙 너는 장사의 갓(신)이다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임미숙은 손님들이 오면 이전에 어떤 메뉴를 먹었고, 취향이 어떤지 다 기억했었다고.

김학래는 "빚을 다 갚고 난 다음에 아내에게 커피 한잔하자고 했다. 돈을 쟁여놓은 것보다 빚이 없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몰랐다. 정말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임미숙은 "여자는 엄마이지 않나. 엄마는 강하더라. 지혜를 가지고 살아내고 버티고 견뎌내는 힘이 생기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SBS플러스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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