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때문에 오신 거 알고 있습니다.”
11일 SSG 랜더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연습경기가 열린 부산 사직야구장에는 100명이 넘는 취재진이 몰렸다. 개막전, 한국시리즈가 아닌 스프링캠프 기간 연습경기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만들어낸 주인공은 ‘추추 트레인’ 추신수(39)였다. 추신수는 지난달 SSG와 KBO리그 역대 최고 연봉 27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SSG 랜더스 선수들이 11일 오전 부산 사직야구장에 도착해 경기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지난달 말 입국 후 창원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진행했고 이날 정오 격리가 해제되자마자 선수단 합류를 위해 현재 부산으로 이동 중이다.
추신수는 사직야구장에서 연습경기가 끝난 뒤 김원형(49) 감독을 비롯한 SSG 선수단과 상견례를 가진 뒤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대규모 취재진이 운집하면서 양 팀 사령탑도 경기 전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다. 방송과 취재 인터뷰를 별도로 진행하면서 평소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허문회(49) 롯데 감독도 ‘미리 보는 개막전 열기가 뜨겁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추신수 때문에 오신 걸 알고 있다”고 재치 있게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원형(49) SSG 감독은 최근 구단 주인이 SK에서 신세계로 바뀌면서 스프링캠프 때부터 큰 관심을 받은 걸 의식한 듯 “캠프 시작부터 끝까지 우리 팀만 주목받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추신수가 경기에 나서면 또 화제가 될 텐데 주목을 받는 게 나쁘지는 않고 좋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또 “우리 팀이 지난해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새로운 분위기에서 활기차게 출발할 수 있는 점도 괜찮은 것 같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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