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단 상견례 때 전달
자가격리를 마친 SSG랜더스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연습 경기가 끝난 후 팀 상견례에서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왼쪽)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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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스1) 김도용 기자 = SSG 랜더스에 합류한 추신수(39)가 자신에게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31)에게 고가의 선물을 전했다.
추신수는 11일 부산의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습경기가 끝난 뒤 선수단과 첫 만남을 가졌다. 추신수는 새로운 동료들 앞에서 "아직 많이 부족한 만큼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요청할 것 같다. 많은 고민 끝에 SSG에 왔는데, 이기려고 왔다"고 인사를 건넸다.
인사말을 전한 뒤 추신수는 "17번은 내게 의미가 있는 번호다. 다른 선수들에게도 등번호가 갖는 의미는 크기 때문에 등번호에 대해 말하기 조심스러웠다. 하지만 이태양이 먼저 등번호를 양보해줘 고맙게 생각한다. 미국에서부터 선물을 준비했다"며 이태양에게 선물을 전달했다.
추신수가 이태양에게 준 선물은 추신수가 지난달 25일 입국할 때 착용했던 고가 브랜드의 시계로 알려졌다.
선수단과 미팅이 끝난 뒤 추신수는 취재진과 만나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받으면 감사하고 고마움을 표시해야 하는 것이 맞다"며 "미국에서 이와 같은 일은 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17번은 내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달았던 번호로 내게 특별하다. 사실 SSG 입단을 결정한 뒤 17번을 누가 달고 있는지 봤었다. 그에게 번호가 의미가 있으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태양이 '그건 아니다'라고 말하더라"며 "나였으면 쉽지 않았을 양보였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태양은 지난달 추신수의 SSG 입단 소식이 전해지자 먼저 "당연히 등번호를 드려야한다. 한국 복귀 선물로 드리고 싶다"며 "좋은 기억이 있는 번호를 달고 투수들을 위해 홈런도 시원하게 때리고, 안타도 쉼 없이 쳐줬으면 좋겠다"면서 흔쾌히 자신의 등번호를 양보했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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