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9)가 SSG 랜더스 선수단에 합류해 본격적인 KBO리그 데뷔 준비에 돌입한다.
추신수는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김원형(49) SSG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과 상견례를 갖고 첫인사를 나눴다.
추신수는 선수들에게 "한국에 오기까지 여러 고민이 있었지만 SSG가 우승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기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있었다"며 "경험을 쌓기 위해 온게 아니라 여러분들과 함께 이기러왔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신수(39)가 1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부산)=김영구 기자 |
추신수는 지난 2월 SSG와 연봉 27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7년 FA 계약이 종료된 뒤 새 둥지를 찾지 못했던 가운데 SSG의 적극적인 구애로 KBO리그에 발을 내디뎠다.
SSG는 추신수 영입으로 10개 구단 최강의 중심 타선 구축이 가능해졌다. 기존 최정(34), 제이미 로맥(36), 한유섬(32), 이재원(33)에 FA로 영입한 최주환(33)과 더불어 추신수라는 역대급 타자까지 가세했다.
김원형 감독은 일단 추신수에게 적합한 타순을 2번으로 생각하고 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출루에 강점을 보였기 때문에 중심 타선에 보다 많은 득점 기회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이와 함께 추신수의 존재 자체가 SSG에 긍정적인 영향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추신수가 오랜 기간 쌓아온 루틴을 젊은 선수들이 옆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자가 격리 기간동안 밤 11시에 잠들고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생활을 했다고 알고 있다“며 ”이렇게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게 결코 쉬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또 ”추신수가 항상 똑같은 루틴을 유지하면서 컨디션을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수들에게 좋은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정규시즌이 시작하면 선수들에게 모범 답안을 보여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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