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후배들에게 하체 운동 중요성 강조
인터뷰하는 SSG 추신수 |
(부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야구는 던지고 치는 스포츠다. 손으로 공을 던지고, 잡고, 배트를 휘두른다.
야구 선수에게 가장 중요한 신체 부위가 팔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하체 역시 상체만큼 중요하다.
뿌리가 썩으면 줄기를 뻗을 수 없듯, 견고한 하체 없이 균형 잡힌 몸 상태를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하체 훈련을 게을리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에 밸런스가 무너지기 일쑤다.
당장의 훈련 효과를 보긴 어렵지만, 성실하게 하체 훈련을 해야 하는 이유다.
프로야구 KBO리그 SSG 원더스에 입단한 추신수(39)도 최근 하체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미국에서 러닝 훈련에 집중하며 하체를 단련했고, 자가격리 기간에도 실내 러닝 훈련을 꾸준히 소화했다.
하체 훈련 중인 추신수 |
그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선수단에 합류한 뒤 '현재 중점을 두는 훈련'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지금은 러닝 훈련을 많이 하고 있다"며 "예전에는 웨이트 트레이닝을 많이 했지만, 지금은 유연성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러닝 훈련을 많이 한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후배들에게 하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나이가 들면 근육이 수축하고 부상 위험이 커진다"며 "한 시즌을 잘 소화하려면 러닝 훈련을 성실하게 해야 한다"라고도 말했다.
사실 하체 훈련은 선수들이 간과하기 쉽다. 당장 경기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밤늦게까지 타격 훈련을 하는 선수는 쉽게 볼 수 있지만, 하체 훈련을 하는 선수는 보기 어렵다.
그러나 성실하게 하체 훈련을 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의 차이는 점점 벌어진다.
'성실함의 대명사' 추신수는 팀 합류 첫날, 선수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졌다.
추신수에 앞서 러닝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한 선수가 있다.
유소년 야구 캠프에서 이야기하는 박찬호 |
2012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 박찬호(48·은퇴)다. 그는 선수단 합류 후 한화 후배들에게 귀에 못이 박이도록 러닝 훈련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투수와 최고의 타자는 9년의 터울을 두고 KBO리그 후배들에게 기본 훈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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