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 추신수 좌익수 기용 계획
추신수, 2010년 ML 보살 전체 1위
포즈 취하는 SSG 추신수 |
(울산=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추신수(39·SSG 랜더스)는 전성기 시절 남다른 어깨 힘으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를 호령했다.
'강속구 투수' 출신 추신수는 특히 '보살' 능력이 뛰어났다.
보살은 야수가 송구해서 아웃카운트를 잡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기록인데, 추신수는 정확하고 빠른 송구로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그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뛰던 2009년 보살 11개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4위 자리에 올랐고, 2010년엔 14개로 MLB 전체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보살 기록은 2018년부터 줄어들었다. 나이가 차고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경기가 많아지면서 수치가 떨어졌다.
2019년과 60경기 단축 시즌으로 치른 지난해엔 보살을 한 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KBO리그 SSG에 입단한 올해는 다시 보살 기록을 세울지 모른다.
추신수는 올 시즌 지명타자가 아닌 주전 좌익수로 나서기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추신수에게 좌익수 수비를 맡길 것"이라며 "추신수가 수비해주면 팀 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추신수 역시 의지를 다졌다. 그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MLB 정규시즌이 끝난 뒤 수비 훈련은 못 했지만, 좌익수로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KBO리그 최고의 외야수 출신인 이진영 코치 등에게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보살 기록은 1루와 가까운 우익수가 3루와 가까운 좌익수보다 유리하다.
우익수는 홈 송구 시 3루에서 홈으로 달리는 주자의 움직임과 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하며 공을 던질 수 있고, 송구가 주자에 맞을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추신수 역시 주포지션이 우익수였을 때 많은 보살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추신수는 좌익수로 나섰을 때도 간간이 뛰어난 송구 능력을 보였다.
그는 2018년 기록한 보살 2개 중 한 개를 좌익수로 만들었다.
추신수는 13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kt wiz와 연습경기부터 정식으로 팀 훈련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날부터 타격, 수비 훈련을 소화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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