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인터뷰하는 최지만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지금은 한창 운동해야 할 시기인데…."
담담하게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하던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이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를 툭 던졌다.
정규시즌 개막(한국시간 4월 2일)을 보름 정도 앞둔 시점에, 최지만은 무릎 통증을 느꼈고 훈련을 중단했다.
최지만은 현지시간 15일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에서 "최근 스트레칭을 하는데 무릎이 당기는 느낌을 받았다. 큐 코치(맷 쿼트라로 벤치 코치)가 무릎 상태가 좋지 않으면 다시 치료하라고 조언하셔서 검사부터 받았다"고 운을 뗐다.
스프링캠프 시작 직전에 최지만은 무릎에 불편함을 느꼈고, 시범경기 초반 세 경기에 결장했다.
당시 공백은 길지 않았다. 최지만은 금방 팀 훈련에 복귀했고 시범경기에서 타율 0.364(11타수 4안타), 타점 1개로 활약했다.
하지만 또 한 번 무릎에 통증을 느껴 14일 팀 주치의를 찾아 정밀 검진을 했다. 자기공명영상(MRI) 진단에서 최지만이 오른쪽 무릎 염증 소견을 받았다.
최지만은 "통증은 심하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지금은 복귀 시점에 관해 얘기할 수 없다. 열흘 뒤에 경과를 보고 나서 훈련 복귀 시점 등을 생각해야 한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아쉬워하는 최지만 |
최지만은 비시즌에 한국에서 개인 훈련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실내 훈련장 활용이 쉽지 않았다.
최지만은 "기구 무게를 너무 많이 올린 게 문제일 수도 있다. 코로나19 탓에 실내 훈련장이 문을 닫아 훈련량이 충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고 진단하며 "그래도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자신을 위로하면서도, 훈련을 중단해야 하는 아쉬움은 감추지 못했다.
최지만은 "지금 한창 운동해야 할 시기에 다쳐서 속상하다. 스프링캠프 때 몸을 잘 만들어야 하는데…"라고 허탈해했다.
하지만, 시즌은 길고 준비할 시간도 충분하다.
최지만은 "우리 팀 타선은 지난해와 큰 변화가 없다. 발이 빠른 선수, 멀리 치는 선수 등 조화로운 타선을 꾸릴 수 있다"며 "다치지 않는 팀이 가장 강하다. 우리 팀 동료들이 건강하게 시즌을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자신도 빠르게 회복해 팀에 합류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말이었다.
케빈 캐시 탬파베이 감독은 "최지만은 팀 공격에 큰 비중이 있는 선수다"라며 "최지만이 회복하는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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