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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 등 SNS 논란은 소통의 문제... 지도자 갑질 등 없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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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최근 프로배구와 프로농구 등 체육계에선 학교폭력(학폭)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또 프로야구계에선 금지약물 논란이 일고 있다.

'성적 지상주의'로 인한 여러 병폐들은 물밑에 있다가 불거져 나오길 거듭하고 있다. 이런 고질적인 문제 등을 묻고자 송용관 교수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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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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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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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코칭 교육심리학'의 저자인 송용관 박사(부경대 교수·42)는 지난 10일 체육지도자와 선수를 대상으로 코칭 행동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제1회 언택트 세미나에서 기조강연을 했다. 이 자리엔 박기원 전 대한항공 프로배구 감독 등 선수 및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송용관 교수는 제일먼저 '체육계에서도 갑질 문화가 없어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즉, 상하 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통해 더 나은 선수를 배출할수 있다는 것이다.

'존중이 위대한 선수를 만든다'라는 말로 표현된다. 송 교수는 '지도자 교육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다'고 했다.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자식이 부모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처럼 운동 선수의 경우에도 격의 없는 대화가 먼저라는 것이다. 학교 운동부 선수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동료 등 같은 팀과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 때문이다.

송용관 교수는 '지도자가 선수들을 향해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서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

그는 "프로배구 사건처럼 선수가 SNS를 통해 속마음 등을 꺼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지도자는 리더다. 선수들을 이끌어주고 함께하는 사람이다. 숙소에 감독이 있어도 SNS를 통해 소통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일단, 지도자가 먼저 다가서는 노력을 해야 한다. 서로를 알기위해선 대화부터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선수뿐만 아니라 지도자들에 대한 심리 훈련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방점을 뒀다.

송용관 교수는 "지금의 지도자들은 선수시절 '깡'이라는 개념으로 정신훈련을 받은 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다 보니 경기장에서 윽박지르는 게 다반사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전타임은 전술을 다시 알려주는 피드백 시간이다. 비판은 나중에 해야 한다. 훈육시간이 아니다. 격려와 피드백. 표정 하나에 선수들의 사기가 좌우된다. 농구, 핸드볼, 배구 등 선수들은 감독과 코치의 표정을 다 본다. 감독이 고개를 떨구고 있는 것은 '실망했어' 라는 무언의 지시다. 이러면 이미 지는 경기가 된다. 중요한 시합에서 평정심을 유지할수 있고 감정을 절제 할수 있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다"라고 설명했다.

송 교수는 "지도자 교육은 필수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반드시 필수 이론교육이 중요하다. 물론 촘촘한 프로그램 아래 구성해야 의미있는 내용이 된다"라고 했다.

지도자들도 변화가 필요하는 것을 알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도 지도자와 고참급 선수 등이 3시간에 걸친 열띤 토론을 갖고 공감했다.

그는 "지도자는 기술만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선수들은 이른 나이부터 운동을 시작한다. 집뿐만 아닌 학교 인성교육 등이 필요한 이유다. 이제 성적만 중요시하는 시대는 끝나가고 있다. 선수들이 은퇴 등 운동을 하든 안하든 이후 필요한 인성 등을 쌓도록 사회 시스템이 정비되야 한다"고 덧붙였다.

평등의 개념아래 대스타라 할 지라도 다른 선수들과 똑같은 기준과 잣대로 판단 되야하는 이유다.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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