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형 감독 "추신수 투입, 급하게 생각하지 않아"
자가격리를 마친 SSG랜더스 추신수가 11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자이언츠와 SSG랜더스의 연습 경기가 끝난 후 팀 상견례에서 선수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1.3.11/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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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아직까지 추신수(39·SSG 랜더스)의 주 활동 구역은 '벤치'다. 타석에 서는 날이 그리 멀지는 않았는데, '봉인 해제'가 될 추신수는 KBO리그 삼매경에 빠져있다.
SSG는 16일과 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20일부터는 시범경기에 돌입한다.
삼성전은 추신수가 첫 선을 보일 경기다.
김원형 감독은 지난 9일 "추신수의 몸 상태를 점검해야겠지만 (시범경기 직전에 가질) 1~2번의 연습경기에서 타석에 세우려고 생각 중"이라며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보며 감각을 익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선수단에 합류한 11일에도 이런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몸이 근질근질한 추신수도 의욕이 넘친다. 추신수는 삼성과 두 번의 연습경기에 '모두' 출전하기를 희망했다. 스스로 서두르는 감이 있다고 했으나 타석에서 투수의 공을 보며 리듬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지만 추신수가 16일 경기에 뛸지는 미지수다. 추신수가 정상적으로 팀 훈련을 소화한 건 아직 이틀뿐이다. 야구장에서 구슬땀을 흘린 것도 6개월 만이다. 1982년생인 추신수의 '건강'은 SSG의 한 해 농사가 달려있다. 추신수가 부상 없이 풀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특별 관리'를 해줘야 한다.
김 감독도 "추신수의 몸 상태는 분명 좋아 보이지만 문제는 실질적인 적응"이라며 16일 경기 투입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머릿속에는 17일 경기에 추신수를 대타로 내보내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변동될 여지는 있다. 김 감독은 "우선 16일 훈련과 몸 상태를 보고 (투입을) 결정하겠다"며 "급하게 생각할 것이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낯선 KBO리그 투수와 싸움은 '밖에서' 이미 시작했다. 추신수는 벤치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특히 16년간 활동했던 메이저리그에선 생소한 언더핸드 투수의 공은 더욱 집중하며 눈에 담았다. KT의 우완 사이드암 고영표는 13일 연습경기에서 3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빼어난 투구를 펼치며 추신수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삼성은 롯데, KT에 이어 추신수가 ‘현장’에서 보는 세 번째 팀이다. 추신수에게 낯익은 삼성 투수는 오승환 정도다.
메이저리그에서 그는 오승환을 상대로 2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 벤 라이블리와도 상대한 적이 없는 만큼 추신수는 이틀간 꼼꼼하게 삼성 마운드를 탐구한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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