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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엑소시즘 버무린 조선판 심령물…'조선구마사', 감우성-장동윤의 분투[종합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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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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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조선구마사'가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 사극의 출발을 알린다. 감우성, 장동윤, 신경수 PD 등 '조선구마사' 팀은 17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극본 박계옥, 연출 신경수) 제작발표회에서 "보면 절대 후회 안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 삼키려는 악령과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다. 북방의 순찰을 돌던 이방원(태종)이 인간 위에 군림하려는 기이한 존재와 맞닥뜨린다는 상상력 위에 '엑소시즘'을 가미해 독창적인 세계관을 구축했다. 태종에 의해 철저히 봉인당한 서역 악령이 욕망으로 꿈틀대는 조선 땅에서 부활해 벌이는 핏빛 전쟁이 숨막히게 펼쳐지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조선구마사'는 조선에 창궐한 기이한 존재를 다룬다는 점에서 조선 좀비물의 시작을 알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킹덤'과 비교된다. 신경수 PD는 "'킹덤'이라는 훌륭하고 좋은 레퍼런스가 있었다. 그 레퍼런스를 보면서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고민을 했다. '조선구마사'에는 '괴력난신'이라고 하는 괴이한 힘을 가진 여러 신들, 다양한 형태의 악귀, 악령들이 등장하는데 이것들이 좀비와는 다르다"고 했다.

이어 "생시 며느리, 박서방 생시 등 다양한 종류의 크리처들이 나오는데 그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방식 또한 다양하다. '킹덤'하고는 다른 지점이 될 것"이라며 "'조선구마사'는 육체의 이야기를 넘어서는 마음에 대한 이야기,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심령물에 가깝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킹덤'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

또 신경수 PD는 "기존의 좀비물과 달리 악령이 영혼을 지배한다, 그 악령이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의 마음까지 지배할 수 있다는 것이 기존의 좀비물, 흡혈귀물 등 크리처물과는 다르다고 생각한다"며 "태종, 충녕, 양녕이라는 실존인물을 데려온 것은 어떻게 하면 현실적인 공포를 만들어 낼지 고민을 했다. 태종이 아들에게 왕좌를 물려주기까지, 우리가 알고 있었던 만큼 편안했을까, 그의 꿈, 잠자리, 이면이 두려움에 시달리지 않았을까 하는 지점을 포착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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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는 냉철한 철의 군주 태종 역을 맡는다. 그가 주연을 맡은 사극 영화 '왕의 남자'가 현재까지도 많은 팬들의 '인생작'으로 거론되는 가운데, 감우성은 10년 만에 '근초고왕' 이후 사극 드라마에 출연한다.감우성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면서 연기를 하는 것이 배우의 역할이라 특별한 감회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 전에 '왕의 남자'를 봤다. 어느새 16년이 지났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가는구나를 느꼈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어 "감독님이 워낙 재밌게 현장에서 리드를 해주셔서 어려움이 없다. 저는 제 눈 앞에 보이는 것을 믿고 연기만 하면 되는 부분이다. CG도 적지 않이 많이 들어가긴 하는데, 태종의 상상의 장면이 있었다. 대본이 있을 땐 CG로 가지 않겠나 했는데 현장에서 너무 기겁을 하고 놀란 적이 있다. 태어나서 그렇게 많은 피를 본 적이 없다. 온통 피였다. 더 이상 구체적인 표현은 안 하겠지만 재밌게 찍고 있으니 기대해 달라"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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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은 혼돈의 조선을 마주하고 각성, 조선과 백성을 구하기 위해 전쟁에 뛰어드는 충녕대군 이도를 연기한다. 그는 "소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소재가 아니지 않나. 그런 점이 파격적이고 흔치 않은 기회라고 생각해서 선택을 하게 됐다. 소재와 재밌는 글, 감독님, 좋은 선배님들과 연기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정말 흔치 않을텐테 많이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계기라서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조선구마사'를 선택하게 됐다"고 했다.'녹두전' 등 사극에서 맞춤형 옷을 입은 듯한 완벽한 활약을 펼친 장동윤은 "사극이라는 것 말고는 많이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전체적으로 흐르는 분위기, 제가 연기해야 하는 톤이라든지, 여러 가지가 달라서 사극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해 보일지는 몰라도 전혀 새로운 도전 같은 느낌으로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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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은 자신을 가로막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베어내겠다는 광기와 독선으로 살고 있지만 혼돈의 조선에서 자신의 자리를 위협받자 거침없이 흔들리는 양녕대군 이제 역을 맡았다. 신경수 PD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고 만난 게 10년이 넘는 것 같다. 몇 작품을 같이 했었다. '육룡이 나르샤'에서 원래 다른 역이었는데 악역을 하고 싶다고 해서 악역을 맡겼다. 길태미의 아들이었는데 5회만 나오고 안 나오더라. 본인의 선택이었으니까 어쩔 수 없었다. 악역이라고 하면 악역이라고 하는 양녕대군 역할이 있었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됐다"고 박성훈을 향한 믿음을 드러냈다.'조선구마사'는 화려한 예고편으로 첫 방송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신경수 PD는 "조연출이 예고편을 너무 잘 만든 것 같다. 이 자리에서 고맙다고 얘기하고 싶다. 본방송에서 깜짝 깜짝 놀라게 만들어야 하는데 걱정이 된다. 코로나19 때문에 상황이 안 좋아진 것은 사실이다. 처음에 생각한 제작비만큼은 아니지만 아껴가며 효율적으로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 시간과 자금의 압박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하나라도 탈탈 털어서 잘 만들어서 보여드리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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