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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킹덤은 좋은 레퍼런스"…'조선구마사' 감우성X장동윤X박성훈이 펼치는 악령과의 혈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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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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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안은재기자]‘조선구마사’가 킹덤 뒤를 이을 악령이 깃든 조선판 좀비물로 안방극장에 스릴과 전율을 선사한다.

17일 오후 2시 SBS 새 월화극 ‘조선구마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SBS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다. 제작발표회에는 감우성, 장동윤, 박성훈, 김동준, 정혜성, 서영희, 금새록, 이유비, 신경수 감독이 참석했다.

‘조선구마사’는 인간의 욕망을 이용해 조선을 집어삼키려는 악령 생시와 백성을 지키기 위해 이에 맞서는 인간들의 혈투를 그린 한국형 엑소시즘 판타지다. 킹덤의 뒤를 이을 조선판 좀비물이라 방영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신경수 감독은 ‘킹덤과의 차별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킹덤이라는 좋은 레퍼런스가 있었다. 이를 보면서 우리 드라마는 어떻게 다를 수 있을까 고민했다. 괴력 난신이라고 칭하는 괴이한 생명체를 풀이해드리면 답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말 그대로 괴력을 가진 여러 종류의 신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방식도 다양하다. 이런 점이 킹덤과 다른 지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육체 이야기를 넘어서는 마음에 대한, 심리에 대한 이야기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 욕망의 빈 틈을 악령이 공격한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신 감독은 “저희 작품에서 괴이한 생명체를 생시라고 부른다. 좀비와 비슷한 면이 있는데 생시는 악령의 지배를 받는 인격체라는 점이 다르다. 악령의 지배를 받는 생시가 있고 생시가 조선을 침투해 집어삼키려고 하는 상황이다. 이를 막아내려고 하는 태종과 충녕, 양녕의 입장이다. 기존 좀비물과 달리 악령이 영혼을 지배한다는 점, 마음을 지배한다는 점이 기존 좀비물, 흡혈귀 물과 달라지는 지점이다”라고 싶었다.

배우 감우성도 지난 2011년 KBS1 ‘근초고왕’ 이후 10년만에 사극으로 돌아왔다. 태종 역을 맡은 감우성은 “조선의 3대 태종 이방원 역이다.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내어주고 혈투를 벌이는 왕의 역할이다”라고 소개했다. 감우성은 “시대와 장르를 넘나들면서 연기하는 게 배우의 역할이다. 사극이라고 해서 특별한 감회가 있는 건 아니다. 며칠 전 ‘왕의 남자’를 방영하더라. 횟수를 따져보니 16년이 지났다. 세월이 무심하게 흘러가는구나 느꼈다”고 지난 세월을 돌아봤다.

감우성은 “제가 TV나온다고 수염도 다듬고 왔는데 마스크 써서 소용이 없다”고 멋쩍어 했다. 그는 “저도 이런 장르의 드라마를 집에서 즐겨보는데 제가 직접 이런 장르의 드라마나 영화를 해본 적이 없다. 저도 재밌는 장르물을 해보고 싶었다. 조선구마사 대본을 읽으며 시간가는 줄 모르고 후딱 읽었다. 재밌어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에 신 감독은 “감우성 배우님이 화끈하고 단호한 액션을 너무 잘하신다. 두 번째 아들들과 내적 고민에 지쳐있는 군주의 모습을 너무 잘 나타내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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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우성은 또 “태종이라는 인물이 아버지라는 뜻을 받아서 구세력을 제거하고 왕권 강화를 위한 냉철한 인물로 그려져있다. 냉혈인이라는 이미지는 제가 안고 간다“면서도 “드라마적인 배경은 허구와 믹스가 돼 있다. 그 이상은 역사적 배경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오로지 바람의 악마를 어떻게 제거하느냐에만 목을 매고 있다”고 했다.

태종의 아들이자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에는 배우 장동윤이 맡았다. 장동윤은 “실제 인물에 대해서 시청자분들이 가진 인식을 헤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각자 캐릭터가 확실하게 보이게끔 연기할 수 있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태종의 첫째 아들 양녕대군 역을 맡은 박성훈도 “양녕이 살아온 이야기에 집중하면 공감가고 안쓰러워지는 인물이다”라고 했다.

함께 등장하는 김동준도 “대본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면서 “신 감독님과 꼭 함께하고 싶었다. 벼리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모습과 상반된 모습이었다. 그 안에서 얼마나 까칠하고 투박할 수 있을지 기대됐다. 많이 이쁘장하지 않을 거다”라고 귀띔했다. 사당패로 김동준과 함께 합을 맞춘 정혜성도 “무화를 봤을 때 여태껏 제가 안 해본 카리스마와 애틋함이 있었다. 신경수 감독님과는 신뢰가 있어서 대본을 보자마자 감독님과 꼭 한번 더 하고 싶다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신경수 감독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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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사극 액션이 어렵지 않았냐’는 물음에 “갑옷이 너무 무거웠다”면서 “왕의 갑옷이라 멋있게 만드시느라고 무게들 더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장동윤도 “충녕대군을 지켜주는 사당패 분들이 너무 열심히해서 충녕대군이 액션 씬에서 조금 더 쉽게 하고 있다”고 했다. 사당패의 벼리 김동준도 “액션신이 너무 많다. 땅바닥에서 매번 구르고 있다”고 웃었다. 정혜성도 “충녕대군 동윤이는 말 위에 멋있게 앉아있는데 저희는 땅 위를 구르고 뒹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BS ‘조선구마사’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공개된다.

안은재기자 eunjae@sportsseoul.com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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