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이슈 세계와 손잡는 K팝

‘맞아서 멍든 BTS’ 그린 美 카드제작사, 인종차별 논란에 사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유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미국의 수집용 일러스트 카드 제작사 톱스(Topps)가 방탄소년단(BTS)에 대해 인종차별적인 묘사를 한 카드를 공개해 논란이 됐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18일 외신 등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4일(미 현지시각) 열린 그래미 어워즈 주요 출연진을 우스꽝스럽게 그린 ‘가비지 페일 키즈 섀미 어워즈’(Garbage Pail Kids SHAMMY Awards) 스티커 카드 시리즈를 온라인 쇼핑몰에 공개했다.

그러나 해당 카드 시리즈가 공개되자 테일러 스위프트, 메건 더 스탤리언, 빌리 아일리시, 해리 스타일스 등 다른 출연진들과 비교해 BTS에 대한 묘사가 유독 가학적이고 폭력적이라는 비판이 쇄도했다.

공개된 카드에는 BTS 멤버들을 ‘두더지게임’ 속 두더지로 표현, 멤버들은 축음기 모양의 그래미 트로피에 맞아 얼굴이 멍들고 상처 난 모습으로 그려졌다.

반면 테일러 스위프트와 빌리 아일리시는 그래미 시상식 당시 선보인 세트에서 마이크를 쥔 모습, 메건 더 스탤리언은 그래미 트로피를 쥐고 말을 타는 모습 등으로 표현됐다.

이런 묘사는 아시아 아티스트에 명백히 차별적이라는 지적이 SNS 등에서 쏟아졌다. 다른 출연진들은 카드 하단에 이름을 적었지만, BTS의 경우 팀명 대신 ‘K팝’이라고만 적은 것도 차별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특히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계를 겨냥한 혐오와 폭력이 증가하는 가운데 벌어진 사건으로 더욱더 공분을 샀다.

논란이 계속되자 톱스 측은 SNS를 통해 “BTS 묘사에 대해 소비자들이 화가 난 것을 파악했고 이해한다. 이 카드를 세트에 포함한 것에 사과한다”며 “BTS 카드를 세트에서 뺐다. 인쇄는 들어가지 않았으며 판매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해당 사과문 역시 문제의 카드에 담긴 차별적 시각을 제대로 성찰하지 않아 무성의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빌보드 측 역시 해당 카드 시리즈를 홍보하는 기사를 게재했다가 BTS 관련 대목을 삭제했다. 그러나 빌보드는 자체적인 사과 없이 톱스 측 사과문을 인용하면서 “무신경하게 그려진 BTS 카드에 대한 설명을 삭제했다”고만 공지해 비난을 받고 있다.

사진=톱스 SNS/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