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가 드디어 한국 무대 데뷔전을 치른다.
정규 시즌까지는 아직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 있지만 시범 경기 역시 정규 경기로 치러진다. 기록으로도 남게 된다.
추신수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첫 번째 기회가 찾아온 셈이다.
추신수가 드디어 KBO리그 데뷔전을 치른다. 경기 전 타격 훈련을 하고 있는 추신수. 사진=김영구 기자 |
추신수는 일단 지명 타자로 기용될 예정이다. 수비에 대한 감각을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시범 경기는 연습 경기와는 분위기 부터 다르다. 추신수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가급적 편한 상태에서 타격 기회를 주고 싶다. 지명 타자로 두 타석 정도를 소화할 예정이다. 경우에 따라서 타석이 한 번 정도 늘어날 수는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두 타석을 생각하고 있다. 경기 감각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두 번째로는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 필수적이다. 수비를 내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추신수에게는 일단 살아 있는 볼을 볼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이 중요하다.
추신수는 지난해 9월 28일 이후로는 정식 경기를 치르지 않았다. 실외 타격 훈련을 한 것도 한국에 들어온 다음 부터였다. 약 5개월 여의 공백이 있는셈이다.
시범 경기는 일단 살아 있는 볼을 볼 수 있는 기회다.
또한 한국 투수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무대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와는 또 다른 분위기와 특성, 투구 패턴 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에 익숙해지는 과정이 필요하다.
시범 경기가 결과 보다는 과정이 중요한 이유다.
추신수가 몇 타수 몇 안타를 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추신수가 한국 투수들의 살아 있는 볼을 보고 감을 익히는 것이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출장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결과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못 치는 것 보다야 치는 것이 낫겠지만 치고 못 치고는 지금 상황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다. 추신수가 한국 투수들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10 경기 정도 밖에 없다. 그 기간 동안 최대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한다. 20일에 비가 내린다고 해서 아쉬웠던 것도 그 때문이다. 추신수에게 한 경기 한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꾸 나가면서 경기 감각을 익히다보면 좋은 결과는 시간이 흐를수록 따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2021시즌 흥행을 좌우할 중요한 키 플레이어다. 그가 어떤 활약을 펼치느냐에 따라 프로야구 전체가 들썩일 수 있다.
이제 출발점에 선 추신수다.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 보다 스타트를 끊었다는데 더 비중이 크다 하겠다. 한국 스트라이크 존에 적응하는 것도 필요하다. 가급적 많은 공을 볼 필요가 있는 이유다.
추신수가 안타나 홈런을 치지 못한다 하더라도 한국 투수들의 공을 눈에 익히기 시작한다는 점이 중요 포인트다. 추신수의 새로운 야구는 이제 다시 시작됐다.
butyou@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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