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가지 신경쓰니 살이 빠져"
SSG 랜더스 추신수./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창원=뉴스1) 김도용 기자 = 21일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이 예정된 추신수(39‧SSG)가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추신수는 20일 창원의 NC파크에서 취재진과 만나 "아직 실제 경기를 안 해봤기 때문에 몸 상태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그러나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로 좋아지고 있다"고 몸 상태를 전했다.
사실 추신수는 이날 NC와의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오전부터 창원에 내린 비로 인해 경기는 취소됐다. 추신수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한국프로야구 데뷔전을 기다리게 됐다.
추신수는 "전날 라인업을 받고난 뒤 '진짜 한국에서 뛰는구나' 생각을 했다. 설렜다"며 "이틀 전부터 비가 온다는 예보를 봤는데, 실제로 경기가 취소돼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타석에 서게 된다면 많이 설렐 것 같다. 과거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 기분이 들것 같다"며 "한국 선수들끼리 경기를 해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흥분되고 기분좋은 떨림을 느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이날 경기가 취소되며 추신수 출전이 불발됐지만 그가 훈련 때 사용하는 방망이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앞서 김원형 감독이 취재진과 만나 "처음에는 몰랐는데 추신수가 사용하는 방망이 무게가 1㎏이다. 국내에 1㎏의 배트를 사용하는 타자들이 많이 없을텐데 연습이 거듭될수록 그 방망이도 잘 돌린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어릴 때부터 연습 때 어렵고 힘들게 하자는 생각으로 훈련 때 무거운 방망이를 사용한다. 미국에서도 늘 그렇게 했는데 힘들다는 느낌은 크게 없다"고 설명했다.
실제 추신수가 훈련때 사용하는 배트는 35온스(약 992g), 35인치로, 경기 때는 이보다 더 가벼운 방망이를 사용한다. 추신수는 "시합 때는 훈련 방망이보다 한 단계 낮은 31.5온스(약 893g), 34.5인치 배트를 들고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SSG에 합류, 일주일 넘게 생활한 추신수는 부산, 울산, 대구를 거쳐 창원으로 이동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 중이다.
추신수는 "삼시세끼 한국음식을 잘 먹고 있는데 살이 좀 빠졌다"고 웃으며 "모든 것이 내가 해왔던 것과 다르기 때문에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다보니 살이 빠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한국선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정확하게 할 수 있어 행복하다. 동료들과 상대 투수들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후배들이 나를 어렵게 여길 수 있기 때문에 내가 먼저 다가가서 말 한마디를 더 걸려고 한다.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dyk0609@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