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추신수+김강민+정상호 '마흔 동갑내기' 삼총사
추신수 인터뷰 |
(창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프로야구 SSG 랜더스에 또 한 명의 82년생이 상륙했다.
베테랑 포수 정상호(39)가 SSG에 합류한 것이다. SSG는 20일 정상호 영입 소식을 발표했다.
정상호에게 SSG는 '친정'이다. 그는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의 창단 첫 연고 1차 지명선수다.
메이저리그에서 SSG로 날아온 추신수(39)도 정상호의 합류를 반겼다.
추신수와 정상호는 1982년생 동갑이다. 2000년 캐나다 에드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함께 국가대표로 뛰며 우승을 합작한 사이이기도 하다.
추신수는 20일 경남 창원NC파크에서 정상호가 입단했다는 소식을 듣고 "나이가 총 120살인가"라고 말하며 피식 웃었다.
역시 1982년생인 외야수 김강민(39)과 더불어 동갑내기 야수들의 '한국 나이'를 합하면 120살이 된다는 뜻이었다.
여기에 2군에 있는 투수 신재웅(39)까지 포함하면 SSG의 1982년생 선수 4명의 나이 총합은 160살이 된다. 신인 선수 8명의 나이를 합친 것과 같다.
추신수는 기대가 크다.
그는 한국 입국 후 자가격리 중에 정상호와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돈독한 사이를 인증했다.
정상호에 대해 추신수는 "기량에 비해 제대로 못 보여준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팀에 충분히 도움이 될 선수다. 기량을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기대했다.
김원형 SSG 감독도 추신수와 같은 생각이다.
김 감독은 "정상호는 경험도 많다"며 "우리 팀에 이재원, 이현석, 이흥련 외에 어린 포수들이 많은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상호에게 당장 많은 경기에서 보여달라는 것은 아니다. 시즌 중에 힘든 상황이 분명 오는데 그때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믿음을 보였다.
김 감독은 "우리 나이로 마흔인데, 추신수와 김강민까지 40대 선수를 3명씩 보유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며 웃으면서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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