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의 추신수. /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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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스1) 김도용 기자 = '추추 트레인' 추신수(39‧SSG)가 아직 경기에는 나서지 않았지만 덕아웃과 훈련장에서 모범적인 자세로 팀 내에서 높은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추신수는 21일 창원의 NC파크에서 열리는 NC다이노스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할 예정이다.
본래 추신수는 지난 20일 NC전에서 선발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한국프로야구 데뷔가 하루 늦춰졌다.
한국프로야구 사상 최고 연봉인 27억원에 SSG 유니폼을 입은 추신수는 지난 11일에서야 뒤늦게 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KT 위즈, 삼성 라이온즈와의 연습경기에 추신수를 내보내지 않으면서 차분하게 기다렸다.
추신수도 서두르지 않았다. 추신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서 팀 동료와 상대 투수들을 파악하는데 시간을 할애했다.
추신수는 "한국은 선후배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후배들이 내게 먼저 다가오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따라서 내가 먼저 다가가려고 한다"며 "동료들의 가족사항 등을 파악하고 있다. 또한 상대 투수들에 대한 정보도 동료들에게 듣고 있다. 나는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지난해 9위에 그쳤던 팀 사기도 끌어 올리는 역할을 맡고 있다.
추신수는 "SSG에는 기량이 출중한 선수들이 많다. 하지만 일부는 자신감이 떨어져보인다"면서 "선수들에게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생각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굳이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생각해 기분을 다운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어려운 일이 닥치면 그때 생각하면 된다고 얘기한다"고 덕아웃 분위기를 전했다.
팀 훈련 때도 추신수는 동료들에게 자극이 된다. 올해 한국 나이로 40세인 추신수는 훈련 대 35온스(약 992g)의 배트를 사용한다. 국내에서 많은 타자들이 사용하지 않는 배트 무게지만 추신수는 가볍게 배트를 돌린다.
김원형 SSG 감독은 "처음에는 몰랐는데 추신수가 사용하는 방망이 무게가 1㎏이다. 국내에 1㎏의 배트를 사용하는 타자들이 많이 없을텐데 연습이 거듭될수록 그 방망이도 잘 돌린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추신수는 "어릴 때부터 연습 때 어렵고 힘들게 하자는 생각으로 훈련 때 무거운 방망이를 사용한다"며 "시합때는 31.5온스(약 893g)의 배트를 들고 경기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빅리그에서 16년 동안 활약한 대선배가 훈련장에서 이처럼 솔선수범한다면 후배들에게 큰 자극이 될 수밖에 없다.
김원형 감독 역시 "팀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안겨줄 것이라고 기대했던 부분에서 만족스러운 모습"이라며 전력 상승 외에도 추신수 영입 효과가 있다고 만족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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