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브런슨.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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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홀랜드. 사진=UFC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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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UFC 미들급의 ‘게이트키퍼(문지기’데릭 브런슨(37·미국)이 최근 거침없이 올라오던 케빈 홀랜드(29·미국)를 제대로 참교육했다.
브런슨은 21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 브런슨 대 홀랜드’ 메인이벤트 미들급(84kg 이하) 5분 5라운드 경기에서 홀랜드를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브런슨은 최근 4연승을 질주하며 미들급 상위랭커로 올라갈 발판을 마련했다. 통산 전적은 22승 7패가 됐다. 반면 홀랜드는 최근 5연승을 마감했다. 통산 전적은 21승 6패를 기록했다.
UFC 미들급 랭킹 7위(브런슨)와 10위(홀랜드)의 맞대결은 경기 전부터 뜨거웠다. 지난해에만 5전전승을 기록한 홀랜드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대 브런슨을 ‘게이트 키퍼’라고 칭하며 “게이트 키퍼를 넘어서면 더 높은 자리에 서 있게 될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반면 브런슨은 홀랜드가 자신을 ‘게이트 키퍼’라고 말한데 대해 “오랜 시간 상위권에 있어야만 게이트 키퍼일 수 있다”며 “홀랜드는 아직 진정한 상대를 맞이하지 못했을 뿐, 나와의 경기가 (그의) 진정한 첫 대결이 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경기전 설전은 홀랜드가 뜨거웠지만 정작 경기를 주도한 쪽은 산전수전 다 겪은 브런슨이었다. 레슬링 실력이 뛰어난 브런슨은 홀랜드가 1라운드 초반 공격을 시도하다 미끄러져 넘어진 틈을 놓치지 않았다. 그라운드 상황에서 상위포지션을 장악한 뒤 묵직한 파운딩 펀치를 내리꽂았다. 홀랜드는 밑에 깔린 채 공격을 피하기에 급급했다.
2라운드는 화끈한 난타전이었다. 1라운드 그라운드에서 당했던 홀랜드는 2라운드 초반 강력한 펀치 연타를 적중시켰다. 브런슨은 충격을 받았지만 곧바로 자신의 주특기인 레슬링으로 연결했다.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그라운드에서 상위포지션을 점한 뒤 압박을 펼쳤다.
홀랜드는 2라운드 1분여를 남기고 간신히 빠져나왔지만 브런슨은 다시 테이크다운으로 홀랜드를 무너뜨렸다. 레슬링 싸움에선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3라운드 역시 브런슨은 테이크다운 이후 그라운드에서 홀랜드를 압도했다. 브런슨은 위에서 누르면 파운딩 펀치를 쏟아냈다. 홀랜드는 밑에서 빠져나오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브런슨의 덫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했다.
홀랜드는 4라운드 들어 스트레이트 펀치로 선제공격을 시도했지만 브런슨에게 큰 데미지를 주진 못했다. 브런슨은 굳이 타격전을 벌이지 않고 4라운드 3분여를 남기고 테이크다운으로 연결한 뒤 그라운드로 압박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수세에 몰린 홀랜드는 5라운드 초반 적극적으로 주먹을 날리며 KO를 노렸다. 이어 3분여를 남기고 이날 경기 처음으로 본인이 테이크다운에 성공했다. 하지만 브런슨은 라운드 막판 다시 홀랜드를 쓰러뜨리면서 앞선 라운드 익숙했던 장면을 반복했다.
판정 결과 부심 3명 모두 브런슨의 승리로 채점했다. 2명은 49-46으로, 1명은 49-45로 점수를 매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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