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축구 해외파 소식

기성용의 진한 아쉬움 "더 어렸을 때 K리그에 왔더라면…"[현장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FC서울 기성용이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 K리그1 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0-1로 뒤진 전반 동점골을 성공시키고있다. 2021.03.21.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수원=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K리그에 조금 더 어렸을 때 왔더라면…”

FC서울 기성용은 2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6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45분 소중한 동점골을 만들어내며 팀의 2-1 승리의 발판을 놨다. 3연승으로 승점 12가 된 서울은 같은날 대구FC에 일격을 당한 울산 현대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다.

이날 선발 출전한 기성용은 수원의 강한 압박과 견제를 이겨내야 했다. 기성용을 막아 서울의 빌드업을 봉쇄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전반 30분 수원 정상빈과 충돌해 그라운드에 쓰러지기도 했으나, 이내 일어섰다. 전반 15분 선제골을 허용한 서울은 이렇다 할 공격 기회를 찾지 못했는데, 기성용은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완벽한 중거리 슛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기성용은 “서울이 끈끈하고 포기하지 않았다는 것에 만족스럽다. 수원 원정에서 승점 3은 얼마나 큰 의미인지는 모두가 잘 알고 있다. 6경기 중 가장 행복한 승점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뻐했다.

기성용은 득점 후 공교롭게도 수원 벤치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는 “의도한 건 아니다. (세리머니를) 하다 보니 수원 벤치쪽으로 갔던 거 같다. 도발할 생각은 없었다”고 미소 지은 뒤 “값진 동점골이었다. 치열함 끝에 승점 3을 얻어서 좋았다. 앞으로 수원과의 대결이 더 기다려지는 거 같다”고 강조했다.

지난 시즌 기성용은 부상으로 5경기 출전에 그쳤다. 하지만 건강한 올시즌 벌써 6경기를 소화하며 3골1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성용은 자신의 활약에 만족하면서도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K리그에 조금 더 어렸을 때 왔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지금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전성기 때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기성용은 지난 2009년 서울을 떠난 뒤 지난해 11년만에 국내로 돌아왔다. 기성용은 “이제 적은 나이도 아니고, 몸상태가 나의 100%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내가 갖고 있는 능력에서 좋은 축구, 좋은 모습 보여주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더 젊었을 때 왔으면 더 프레시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