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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방영 중지 청원까지…역사 왜곡 논란 ‘시끌’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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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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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현정민 기자]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방송 중지를 요구하는 국민 청원이 올라왔다.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역사 왜곡 동북공정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즉각 방영중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하의 청원이 등장했다.

청원 내용을 보면 “‘조선구마사’ 드라마는 역사를 왜곡하고, 중국의 동북공정을 받아들이는 듯한 내용과 화면으로 점철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을 시작하면서 자막을 통해 ‘본 드라마의 인물, 사건, 구체적인 시기 등은 역사적 사실과 무관하며 창작에 의한 허구임을 알려드립니다’라는 안내문을 넣었으나, 실제 역사 속 인물과 사건을 그대로 가져왔는데 어떻게 역사적 사실과 무관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또한 “처음부터 판타지로 풀어내려면, 모든 등장 인물을 새롭게 창조했어야 한다”며 “역사적 인물이 그대로 나오는데, 특히 조선의 역사를 모르는 외국 사람들이 이 드라마를 보고 이걸 보고 ‘아, 저 때 저 사람이 저랬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을까?”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태종이 환시와 환청으로 인해 백성들을 무참히 도륙하는 것, 충녕대군이 통사 마르코와 바티칸에서 파견된 구마 전문 신부 요한에게 중국의 과자 월병에, 중국식 인테리어의 기생집까지”라면서 “도대체 PD는 뭐 하는 분이고, 작가는 뭐 하는 사람이고, 미술감독은 뭐하는 사람이고, 방송 제작을 결정하고 관리·감독하는 사람은 뭐 하는 사람이냐”며 구체적인 장면 묘사와 함께 제작진을 비난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심각한 역사 왜곡은 법적으로 나오지 않게 재발방지를 청와대에 요청하는바”라면서 “이런 쓰레기 같은 내용에 아무 문제의식 없이 출연한 배우들도 다시 한번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청원은 23일 오후 1시 기준 12,983명이 동의했다. 국민 청원뿐 아니라, ‘조선구마사’ 시청자 게시판에도 누리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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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앞서 첫 회 방송 후 ‘조선구마사’ 측은 기생집 술상에 중국 전통 과자 월병이 등장해 역사 왜곡이 불거지자 “셋째 왕자인 충녕대군이 세자인 양녕대군 대신 중국 국경까지 먼 거리를 이동해 서역의 구마 사제를 데려와야 했던 상황을 강조하기 위해 ‘의주 근방(명나라 국경)’ 이라는 해당 장소를 설정하였고, 자막 처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명나라를 통해서 막 조선으로 건너온 서역의 구마사제 일행을 쉬게 하는 장소였고,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해 소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극 중 한양과 멀리 떨어진 변방에 있는 인물들의 위치를 설명하기 위한 설정이었을 뿐, 어떤 특별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다만 예민한 시기에 오해가 될 수 있는 장면으로 시청의 불편함을 드려 죄송하다. 향후 방송 제작에 유의하도록 하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조선구마사’는 1회 시청률이 9.9%(2부,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 순간 최고 10.7%까지 치솟아, 논란만큼이나 뜨거운 출발을 알렸다.

mine04@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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