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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기만도 정도껏…광고계 줄줄이 '손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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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제작진 측 "상상력 가미한 것"
방영 중단 요청 쇄도
후폭풍으로 광고계 손절 시작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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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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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 난관이다. 역사 왜곡으로 논란이 불거진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가'가 방영 중단 요청부터 광고계 손절까지 후폭풍으로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조선구마사'는 태종(감우성 분)과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장동윤 분)이 백성을 집어삼키는 악령에 대항해 벌이는 혈투를 그린 작품이다.

그러나 첫 방송 당시 중국식 소품과 음식 사용, 태종과 세종을 폄훼하는 설정으로 인해 논란의 중심에 올랐다. 특히 '조선구마사'를 집필하는 박계옥 작가는 앞서 tvN 드라마 '철인왕후'에서도 조선왕조를 비하하고 희화화하는 듯한 대사를 사용해 한 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에 제작진 측은 "명나라 국경에 가까운 지역이다 보니 '중국인의 왕래가 잦지 않았을까' 하는 상상력을 가미하여 소품을 준비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대중들의 분노는 쉽사리 가라앉은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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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조선구마사' 현장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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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으로 인한 여파는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등에는 방영을 중단하는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그 외에도 제작 지원 및 광고를 넣고 있는 모든 브랜드에 대한 항의 및 불매 운동이 시작됐다.

결국 광고계는 발 빠른 손절에 나섰다. 코지마, 에스침대는 광고를 철회했고 호관원, LG생활건강, 바디프랜드, 반올림피자샵 등은 제작 지원 및 광고를 중단했다. 탐나종합어시장, 뉴온 등도 후속 대책을 논의 중이다.

또한 나주시는 관내 나주시영상테마파크 사용과 관련해 체결했던 제작지원 계약을 철회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조선구마사' 관련 대행사 측에 '장소 사용 취소' 통보를 했고, 엔딩에 삽입되는 나주시 관련 사항도 삭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부정적인 여론은 시청률로 이어졌다. 지난 23일 방영된 '조선구마사' 2회는 1부 4.5%, 2부 6.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첫 회를 내보낸 '조선구마사' 1부 5.7%, 2부 8.9%의 시청률과 비교했을 때 각각 1.2%p, 2.0%p 하락했다.

판타지 사극이라는 명목하에 대중들을 기만하려고 한 걸까. 무엇보다 현시점에서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동북공정 논란은 시대의 흐름을 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과연 '조선구마사'가 계속된 논란과 질타를 이겨내고 방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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