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일)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측 “100% 국내 자본 제작, 결방 후 재정비” 해명과 사과 [전문]

댓글 4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첫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진 SBS 새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측이 사과의 입장을 전하며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24일 ‘조선구마사’ 제작사와 방송사 SBS는 각각 입장을 내고 지난 22일 첫 방송된 ‘조선구마사’를 둘러싼 논란에 관해 해명했다.

먼저 제작사 측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사과드린다.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월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조선구마사’ 1회에서는 극 중 서역의 구마 사제를 접대하기 위해 충녕대군(장동윤)이 향한 기생집에서는 중국식 소품과 음식(월병, 중국식 만두, 피단 등)이 오른 주안상이 펼쳐졌다. 배경 음악도 장소도 모든 것이 중국식이었다. 이와 관련해 제작진은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다.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제작사 측은 “‘조선구마사’는 100%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라고 강조했다.

실존 인물을 등장시키며 역사를 왜곡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린다”고 했다.

SBS 측도 입을 열었다.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히며 사과한 SBS 측은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다.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이어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선구마사’ 방송 이후 역사 왜곡 논란이 불거졌고 시청자는 즉각 항의를 시작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접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방영 중지 요청, 광고 불매 운동 등으로 시청자의 힘을 보여줬다. 시청률도 직격타를 맞았다. 23일 방송된 ‘조선구마사’ 2회 시청률은 6.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 전일 방송된 1회가 기록한 8.9%보다 2% 하락한 수치를 보였다.

▲이하 ‘조선구마사’ 제작사 입장 전문

드라마 ‘조선구마사’ 에 대한 제작사 입장 말씀드립니다.

먼저,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 드립니다.

구마 사제 일행을 맞이하는 장면 중 문제가 되는 씬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부 의복 및 소품이 중국식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전에 인지하지 못한 명백한 제작진의 실수입니다. 향후 방송에서 해당 부분들을 최대한 수정하여 시청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제작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만, 중국 자본이 투입된 드라마라는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순수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임을 말씀드립니다. 최근 이슈가 되었던 중국 협찬 및 제작 지원 사례와 달리 ‘조선구마사’는 100% 국내 자본으로 제작된 드라마입니다.

본 드라마는 역사 속 인물과 배경을 차용했지만, 판타지 퓨전 사극으로서 ‘조선 초기의 혼란 속 인간의 욕망에 깃드는 악령이 깨어난다면?’이라는 상상력에서 출발했습니다. 태종과 충녕대군, 양녕대군이 각자의 입장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대의를 향해 달려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자 했습니다.

실존 인물을 차용해 ‘공포의 현실성’을 전하며 ‘판타지적 상상력’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였으나, 예민한 시기에 큰 혼란을 드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였습니다. 실존 인물을 다루는 작품인 만큼 더 무거운 책임 의식을 가지고 준비했어야 마땅한데, 제작진의 부족함으로 시청자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고개 숙여 사과 드립니다

앞으로 보다 더 엄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드라마 제작에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에 참여 중인 배우 및 스태프들에게도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조선구마사’ 관련 SBS 공식입장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 관련 SBS 입장을 말씀 드립니다.

SBS는 시청자들께 웰메이드 판타지 퓨전 사극을 소개하고자 하는 의도로 ‘조선구마사’ 작품을 편성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더욱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무한한 책임을 느낍니다. 이 점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립니다.

현재까지 방송된 1, 2회차 VOD 및 재방송은 수정될 때까지 중단하겠습니다. 또한, 다음주 한 주간 결방을 통해 전체적인 내용을 재정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방영될 ‘조선구마사’ 제작 과정에서 철저한 내용 검수를 통해, 시청자께서 어떠한 불편함도 느끼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깊이 사과 드립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SBS 제공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