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조은정 기자]배우 장동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cej@osen.co.kr |
[OSEN=박소영 기자]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 논란에 결국 방송 취소된 가운데 주연배우 장동윤이 사과문을 남겼다.
장동윤은 27일 오전 소속사 동이컴퍼니 SNS를 통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큰 잘못입니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그는 “존경하는 감독님과 훌륭하신 선배 및 동료 배우들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저에게는 이 작품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저에게 한정된 선택지 안에서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선의 선택이라고 믿었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이 또한 제가 어리석었기 때문입니다”라고 거듭 자책했다.
22일 첫 전파를 탄 ‘조선구마사’는 연일 계속된 역사왜곡 지적에 결국 26일 전면 방송 취소됐다. 중국 음식 및 중국 검 등이 사용됐고 연변 말을 쓰는 잉춘(민진웅 분)이 최영 장군을 비하하는 대사, 중국이 우리보다 먼저 세계 인류무형문화재로 등재한 농악무를 추는 신 등이 문제가 됐다.
이에 박계옥 작가와 신경수 PD는 물론 감우성, 장동윤, 정혜성, 이유비, 박성훈 등 출연 배우들에 대한 실망감도 쏟아졌다. 이에 장동윤이 가장 먼저 시청자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다음은 장동윤이 남긴 사과문 전문이다.
일단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 이번 작품이 이토록 문제가 될 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제가 우매하고 안일했기 때문입니다. 창작물을 연기하는 배우의 입장에서만 작품을 바라보았습니다. 사회적으로 예리하게 바라보아야 할 부분을 간과했습니다. 큰 잘못입니다.
개인이 도덕적인 결함이 없으면 항상 떳떳하게 살아도 된다는 믿음으로 나름 철저하게 자신을 가꾸려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일과 관련된 부분에서 부끄럽고 창피한 일이 발생해 많이 반성하고 있습니다.
대중의 사랑과 관심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글도 여러분들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변명으로 치부하더라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감정적인 호소나 동정을 유발하는 글이 되지 않고 싶었는데 진정성 있게 제 마음을 표현하다 보니 그런 식의 글이 된 것 같아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다만 너그러이 생각해 주신다면 이번 사건을 가슴에 새기고 성숙한 배우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comet568@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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