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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하차하면 그만?..함소원·'아맛', 조작논란 쏙 빼고 '피해자 코스프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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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정작 사과를 받아야 할 사람들(시청자)은 따로 있는데, 일을 꾸몄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들이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

함소원이 '조작 논란'에 터져 결국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아내의 맛'에서 하차했다. 함소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시청자 여러분 그동안 많은 사랑 감사합니다. 부족한부분 많이 배우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란 글을 게재, 출연 중인 '아내의 맛'에서 자진 하차할 것임을 알렸다. 함소원이 안타깝다는 일부 반응도 존재하지만 결국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그를 하차로 내몬 것은 이른바 '3단 논란' 때문이다. 앞서 함소원은 시어머니 마마와 함께 SNS라이브 방송에 출연, 김치를 중국의 '파오차이'라고 표현해 큰 비난을 받았다. 단순 실수라고 하기에는 요즘 중국의 동북공장에 대한 우려가 팽배한 사회적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무지, 혹은 오만함이 존재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해명은 일절 없다가 갑자기 진화와의 결별설 보도로 해당 사건을 잠재웠다. 이 결별설 역시 업계에서는 조작이 개입됐다는 의혹이 존재했다.

그러다가 함소원, 진화 부부의 중국 시댁 별장이 사실 에어비앤비 숙소라는 의혹이 제기돼 파장이 일었다. 별장과 에어비앤비에 올라온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성의 숙소의 집 구조, 인테리어, 가구 배치 등이 일치했고 해당 에어비앤비 숙소는 '아내의 맛' 방송 이전부터 후기가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해명 요구가 빗발쳤으나 함소원은 모르쇠로 일관했다. 그러다가 또 이들이 결혼 3주년을 맞이해 리마인드 웨딩을 치른다는 보도가 한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앞서 파오차이 논란 후 나왔던 부부 이슈와 비슷한 행보가 아닐 수 없었다. 다만 이번 리마인드 웨딩 이슈는 별장 조작 의혹을 덮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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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지난 23일 방송된 '아내의 맛'에서는 마마가 중국에 살고 있는 막냇동생과 통화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고 문제가 됐다. 함소원, 진화 부부의 결별설을 언급한 막냇동생의 목소리가 함소원인 것 같다는 대역 의혹이 제기됐다. 디수의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나자마자 지난해 6월 '아내의 맛'에서 영상통화를 진행했던 실제 마마 막냇동생과 함소원의 목소리를 비교 분석, "함소원이 마마 막냇동생 대역으로 전화한 것 같다"는 논란이 불거진 것.

특히 일부 네티즌은 함소원 개인 SNS에 마마 막냇동생 대역 의혹에 대해 질문을 하면 댓글을 삭제하거나 차단을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함소원은 역시 침묵. 그런데 이상한 건 또 아예 완벽한 침묵은 아니란 사실이다.

그는 '시부모도 가짜고 진화도 실제 남편이 맞냐' 등의 공격적인 글을 담은 DM을 캡처한 사진을 SNS에 공개하며 "세상은 참으로 무섭군요.."란 심경글을 게재했다. 또 딸 혜정의 영상과 함께 "여러분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 혜정이 옆에서 많이 웃어주고 있습니다"라는 글을 올리는가 하면, "힘없음. 내일은 화이팅 해보겠습니다"란 글로 동정심을 유발했다. 그런 와중에 판매중인 제품 홍보 게시물은 또 간간히 올리는 강철 멘탈의 면모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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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으로 들끓은 27일 밤에는 SNS 라이브 방송도 진행했다. 여전히 판매 중인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먹방을 진행한 함소원은 평소와 달리 다소 풀이 죽어있었고,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자 "난 괜찮다", "고맙다", "힘 내겠다" 등의 말을 건넸다. 해당 방송에서 방송을 조작하고 시청자를 기만한 함소원은 없었다. 악플에 난타당한 '불쌍한' 함소원만 있을 뿐이었다. 해당 논란이 사실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니라고 정확하게 말하면 될 사안이었다. 대중과 언론은 끊임없이 함소원에게 해명을 요구했고 들을 준비가 돼 있었기 때문이었다.

함소원이 만약 스스로 떳떳하면서도 '진실을 말한다고 누가 믿어주나?'란 생각을 갖고 입을 열지 않았다기에는, 그의 옆에는 든든한 편도 존재했다. 바로 '아내의 맛' 제작진.

그러나 제작진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다가 겨우 "함소원의 하차 의사를 받아들였다"라고 밝히며 본인들도 피해자인 듯한 공식입장을 냈다. 그간 함소원 이슈에는 일관적으로 "개인 사생활이라 알지 못한다"라고 답변했던 제작진이다. 방송에 100% 리얼이란 건 존재할 수 없지만, '가짜' 집, '가짜' 사람은 다른 차원의 치명타다. '아내의 맛' 역시 함소원과 함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이유다.

/nyc@osen.co.kr

[사진] 함소원 인스타그램,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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