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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조선구마사' 역사 왜곡 논란

"'조선구마사' 같은 작품"…'설강화', 방영 이전부터 '빨간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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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조선구마사', 동북공정 논란으로 폐지
잇따른 작품 속 역사 왜곡 지적
JTBC '설강화', 방영 중지 요청 쇄도
靑 청원 11만 5000명 돌파


[텐아시아=박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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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강화 캐스팅. /사진제공=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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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월화드라마 '조선구마사'에 이어 JTBC 새 드라마 '설강화 : snowdrop'(가제)도 방영 중단 위기에 처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설강화'의 시놉시스를 기반으로 역사 왜곡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설강화'는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어느 날 갑자기 여자 기숙사에 피투성이로 뛰어든 명문대생 수호(정해인 분)와 서슬 퍼런 감시와 위기 속에서도 그를 감추고 치료해준 여대생 영초(지수 분)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정해인, 지수, 유인나, 장승조, 윤세아, 김혜윤 등이 출연을 확정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극 중 정해인이 맡은 수호 역이 실제로는 남파 무장간첩이라는 설정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6일 등록된 청원에 따르면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에 대한 왜곡과 안기부 미화를 시도하고 있다. 이는 노골적으로 정치의 압력이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청원인은 "현재 우리나라의 근간을 모욕하고 먹칠하는 이 드라마의 촬영을 전부 중지시키고, 지금까지 촬영한 분량들 또한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는 역사 왜곡 논란으로 폐지된 '조선구마사'에 의한 여파다. 일각에서는 논란의 소지를 사전에 방지하고 문제를 해결하자는 반응이다. 현재 청원은 29일 오전 9시 40분 기준으로 11만 50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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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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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비난에 JTBC 측은 이날 입장을 전했다.

JTBC 측은 "올 하반기 방송 예정인 '설강화'는 민주화 운동을 폄훼하고 안기부와 간첩을 미화하는 드라마가 결코 아니다"라며 "80년대 군사정권을 배경으로 남북 대치 상황에서의 대선정국을 풍자하는 블랙코미디다. 그 회오리 속에 희생되는 청춘 남녀들의 멜로드라마이기도 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미완성 시놉시스의 일부가 온라인에 유출되면서 앞뒤 맥락 없는 특정 문장을 토대로 각종 비난이 이어졌지만 이는 억측에 불과하다"면서 "'남파간첩이 민주화 운동을 주도한다', '학생운동을 선도했던 특정 인물을 캐릭터에 반영했다', '안기부를 미화한다' 등은 설강화가 담고 있는 내용과 다를뿐더러 제작 의도와도 전혀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그런데도 '설강화'를 향한 대중들의 분노는 식지 않았다. 계속된 항의에 광고계도 결국 손절을 시작했다. '설강화'에 가구를 협찬 중인 흥일가구는 "이슈를 뒤늦게 접했다. 이에 '설강화' 측에 가구 협찬 관련 사항을 삭제 요청했다. 홈페이지에 기재된 협찬 드라마 목록에서 삭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전제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이기에 100% 제품 철회는 불가능하다하여 최소한의 노출로 요청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창기 기자 spea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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